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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곳에만 쏟아부었다…내일 남부 200mm 더 온다

<앵커>

이렇게 장마가 시작되자마자 피해가 컸던 건 대처가 어려운 밤 시간대에 많은 비가 내렸고, 그것도 좁은 지역에 집중적으로 쏟아졌기 때문입니다. 장맛비는 내일(7일) 전국으로 확대되는데, 상처가 큰 남부지방에도 20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의 날씨는 서동균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기자>

전통시장 중앙 통로에 성인 남성 무릎 높이까지 흙탕물이 차올랐습니다.

물살이 거세 걷기조차 쉽지 않습니다.

[이부선/재래식당 상인 : 금방 순식간에 5분 10분도 안 돼서 (물이) 차서 손님들은 밥 먹다가 그냥 신발도 놓고 다 도망갔어요. 그냥.]

전북 익산의 전통시장인데 한밤중에 쏟아진 비로 건물 6동이 물에 잠겼습니다.

남부지방에는 어제저녁부터 곳에 따라 500mm 넘는 비가 쏟아졌습니다.

피해가 큰 지역을 보면 시간당 30mm의 폭우가 모두 늦은 밤이나 새벽 시간에 쏟아진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밤사이 강한 비가 집중되는 이유는 낮에 지표면이 가열돼 생긴 난류에 막혀 내륙으로 들어오지 못한 수증기가 난류가 사라진 밤에 활발히 유입되기 때문입니다.

이번 비는 또 국지적으로 집중되는 특징을 보이는데, 가늘고 길게 동서로 뻗은 장마전선이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와 팽팽한 힘겨루기를 벌이며 한 곳에 정체돼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 보니 같은 전북 익산이라도 침수된 시장 부근에는 100mm 넘게 비가 쏟아졌지만, 북쪽으로 12km 정도 떨어진 다른 마을에는 비가 30mm 정도만 내렸습니다.

비는 내일 전국으로 확대되는데 남부지방에는 최대 200mm 넘게 더 쏟아지는 곳도 있겠습니다.

특히 벼락과 돌풍을 동반한 시간당 5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습니다.

충청과 경북 북부, 제주도 산지에 30~80mm, 수도권과 강원도, 제주도에는 5~30mm의 비가 예보됐습니다.

[조원철/연세대 토목환경공학과 명예교수 : 자연재난은요, 당장에 떨어지는 거에 대책은 가장 좋은 것이 피난입니다. 대피입니다. 대피 공간을 평상시에 지정을 받아가지고 대피 훈련도 해야 돼요.]

호남 서해안과 남해안은 비가 집중되는 때에 만조가 겹쳐 해안가 저지대 침수피해도 우려됩니다.

(영상취재 : 김준태 JTV, 영상편집 : 이홍명, CG : 조수인·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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