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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군 수송기 추락…"조종사가 활주로 못 찾아"

탑승자 96명 중 47명 사망 · 49명 부상

<앵커>

필리핀군 수송기 한 대가 추락해서 47명이 숨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부상자도 49명이나 나왔는데, 조종사가 활주로를 제대로 찾지 못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불길이 꺼지지 않은 비행기 잔해 속에서 구조 대원들이 생존자 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필리핀 남부 지역 홀로 섬에서 군 수송기가 추락한 건 어제(4일) 오전 11시 반쯤입니다.

사고 수송기에는 조종사 3명과 승무원 5명을 포함해 전투병 등 모두 96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추락 사고로 탑승자 96명 가운데 47명이 숨졌고, 49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또 수송기 추락 지점 근처에 있던 민간인 3명도 숨졌습니다.

생존한 군인들은 수송기가 지면에 충돌하기 전에 기내에서 뛰어내려 폭발을 피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고 원인이 아직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은 가운데 활주로 문제가 원인일 수 있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필리핀군 합참의장은 사고 직후 성명을 통해 "조종사가 활주로를 찾지 못했고 수송기를 통제하지 못하면서 결국 추락했다"고 밝혔습니다.

필리핀군 관계자는 "추락한 수송기가 착륙을 시도하던 공항은 다른 공항들에 비해 활주로가 짧아서 숙련된 조종사들 사이에서도 착륙이 어려운 곳으로 통한다"고 전했습니다.

사고 수송기에 탑승했던 군인들은 최근 기본 군사훈련을 마치고 이슬람 반군이 활동하는 지역에 투입되기 위해 비행기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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