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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률 5%대 '위험 신호'…'델타 변이' 4차 유행 기로

<앵커>

어제(3일) 검사 건수는 평소보다 적었는데도 환자가 많았던 건 양성률이 높았기 때문입니다. 검사받은 사람 중 5% 넘게 확진됐는데, 이것도 전파력 강한 델타 변이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양성률의 의미는 영국과 비교하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어제 하루 검사 건수는 우리나라 1만 4천 건, 영국은 100배 가까운 112만 건입니다.

양성률은 우리나라 5.1%, 영국은 2.2%입니다.

우리나라가 영국만큼 검사한다면 환자 수는 5만 7천400여 명으로 단순 계산됩니다.

하지만 검사 대상 중 확진 가능성이 큰 접촉자들이 많다는 점 등 여러 변수가 있어 단순 계산으로 비교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양성률이 높다는 건 위험한 신호입니다.

지역사회 내 은밀한 전파가 많다는 뜻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감염 경로 미궁 비율이 지난 2주 평균 26.8%로 목표 한계치 20%를 훌쩍 넘은 것도 걱정입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역학 조사에 의한 감염 차단이 어려워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높이는 게 불가피합니다.

확진자 급증은 델타 변이의 본격적인 국내 상륙의 징조로 보입니다.

영국에 이어 독일도 델타 변이가 가장 많아졌습니다.

[옌스 슈판/독일보건장관 : 델타 변이는 독일 신규 감염자의 70~8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델타 변이가 전파력뿐만 아니라 치명률도 높다는 보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스 클루케/WHO 유럽 담당국장 : 델타 변이는 알파를 빠르게 앞지르고 있고, 위중증 비율, 사망률을 증가시키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델타 변이에 대응하기 위해 바이러스 유전자 분석률을 높이고, 확산세가 뚜렷한 수도권은 25%까지 검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지인, CG : 정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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