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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 위험 속 첫 감식…"지하 2층 꼭대기서 발화"

이천 쿠팡물류센터 합동감식 진행

<앵커>

경기도 이천 쿠팡물류센터 화재사고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감식이 진행됐습니다. 불이 완전히 꺼진 지 일주일 만에 이뤄진 것인데, 경찰은 불이 시작된 곳을 특정하고 관련 증거를 모으고 있습니다.

김상민 기자입니다.

<기자>

보호복을 착용한 감식 요원들이 불에 탄 건물 안으로 줄지어 들어갑니다.

지난 17일부터 엿새간 화재가 이어진 경기도 이천 쿠팡물류센터에서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6개 기관의 합동감식이 진행됐습니다.

불이 난 지 12일, 완전히 꺼진 지는 일주일 만입니다.

경찰은 복층 구조로 된 지하 2층의 꼭대기에서 불이 시작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며칠 전 공개된 건물 내부 CCTV 영상에서 연기와 화염이 올라오기 시작한 지점입니다.

[여운철/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장 : 지하 2층이 복층 구조로 돼 있습니다. 복층 1, 2, 3층 중에 3층이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고 있는 겁니다.]

취재진이 입수한 내부 사진에는 며칠간 이어진 화재로 성한 곳 하나 없이 새까맣게 그을린 모습이 담겼습니다.

감식에 참여한 관계자는 건물 전체적으로 무너진 곳이 많은 데다 폭우가 쏟아질 때는 철판 일부가 갑자기 떨어지는 등 안전 문제로 접근이 어려웠다고 말했습니다.

또 높이 쌓인 택배 상자와 비닐이 완전히 타버린 것을 보고, 스프링클러의 효과는 제한적이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내부 직원들이 제기한 스프링클러 지연 작동 의혹은 경찰이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CCTV 영상에서는 신고 시간보다 약 20분가량 일찍 불이 난 것으로 돼 있습니다.

경찰은 CCTV 영상 속 시간과 실제 화재 발생 시간이 일치하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진술이랑 우리가 확보한 자료랑 다 대조를 해서 최종적으로 화재 시간이 나오는 거죠.]

경찰과 국과수는 현장에서 수거한 소방장비 등에 대한 정밀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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