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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 던지고 대선 답변 피한 최재형…"연성 쿠데타"

<앵커>

야권의 잠재적인 대권 주자로 꼽혀온 최재형 감사원장이 임기를 여섯 달 정도 남기고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나라의 앞날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지 숙고하겠다고 밝혔는데, 여권에서는 헌법 모욕이다, 쿠데타다, 이런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김형래 기자입니다.

<기자>

'대선 출마설'이 회자돼 온 최재형 감사원장.

아침 출근길에 공개적으로 그만두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최재형/전 감사원장 : 거취에 관한 많은 논란이 있는 상황에서 감사원장직을 계속 수행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하여 (사의를 표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라의 앞날이라는 말을 쓰며 앞으로 정치 참여를 시사했습니다.

[최재형/전 감사원장 : 대한민국의 앞날을 위해 제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숙고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후 늦게 사의를 수용하면서 바람직스럽지 않은 선례를 만들었다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여권 인사들은 정치적 중립성이 요구되는 헌법기관장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처신이라며, '헌법 모욕', '쿠데타' 같은 날 선 단어를 쓰며 비난했습니다.

[이광재/민주당 의원 : 윤석열 전 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대선 출마는 '연성 쿠데타'입니다.]

반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공존할 수 있는 분"이라고 긍정했는데 영입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고독한 개인 결단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라는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최 전 원장은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차차 말씀드리겠다"고 했는데, 야권에서는 7월 말부터 시작될 국민의힘 경선 참여를 유력하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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