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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주말농장인데 모종 20개 남짓…"투기 목적 아냐"

최근 임명된 김한규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둘러싼 의혹

<앵커>

최근 임명된 청와대 정무비서관의 부인이 보유한 땅을 둘러싼 의혹을 저희가 취재했습니다.

주말농장용 땅의 용도가 의심된다는 의혹인데, 그 현장을 유수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 양평군 옥천면에 있는 942㎡ 넓이의 밭.

'농장'이라는 푯말이 있지만, 땅 대부분에는 잡초가 자라나 있습니다.

그 사이로 깨와 땅콩으로 추정되는 작물이 20포기 정도 눈에 띕니다.

이곳에는 이렇게 나뭇가지와 돌, 그리고 잡초도 제거돼 있지 않은 상태에서 일부 작물 묘종이 심어져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밭 주인은 지난주 임명된 김한규 청와대 정무비서관의 부인.

지난 2016년 9월 부모에게서 증여받은 땅입니다.

농지법상 비농업인은 '주말농장 목적'에 한해 1천㎡ 이하로만 소유할 수 있습니다.

김 비서관은 SBS와 전화 통화에서 "부부 모두 바빠 자주 찾지 못했지만, 이 땅을 주말농장으로 사용했고, 평탄화 작업을 하면서 제대로 된 흙을 사용하지 않아 농작물이 제대로 크지 않았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런데 주변 이웃들은 최근에 김 비서관 측이 찾아와 작물과 관련한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습니다.

[동네 주민 : (김 비서관의 장인이) 6월 달에 오셨으니까, 초인가 오셨던 것 같아요. 그리고 나서 푯말이 붙어 있더라고요. (김 비서관 장인이) 이렇게 두면 농지인데 불법으로 과태료를 문다고 저한테 와서 물으시더라고요. (제가 그래서) 뭐라도 심으시라고 (말씀드렸어요.)]

다시 김 비서관에게 묻자 "작물을 계속 재배해왔고 농지법은 어느 정도 규모 이상으로 주말농장을 해야 한다는 규정이 없다"며 "투기 목적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증여받은 뒤 지금까지 5년 사이 공시지가는 40% 넘게 올랐고, 현 시세는 2억 8천만 원 정도라고 현지 부동산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정상보,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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