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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밤 하늘 수놓는 반딧불이…생태관광 확대 기대

<앵커>

지난해 부산 기장군에 방사된 반딧불이가 자연 번식으로 개체 수가 크게 늘어서 요즘 밤마다 빛으로 수를 놓고 있는데요. 기장의 자연환경이 그만큼 깨끗하다는 반증인데, 생태관광 확대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주우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깜깜한 밤, 반딧불이가 신비로운 빛을 내며 이리저리 날아다닙니다.

암수가 빛을 내 서로를 유혹하는 짝짓기를 위한 비행이 한창입니다.

과거에는 흔했지만, 요즘에는 농촌에서도 이런 모습을 보기 어렵습니다.

각종 개발과 환경 오염으로 서식처가 파괴되고, 야간에도 각종 불빛이 많아진 탓입니다.

그런데 최근, 부산 기장군의 한 야산에서 반딧불이가 대거 발견됐습니다.

지난해 6월 한 연구소가 150마리를 방사했는데, 1년 사이 자연 번식으로 개체 수가 크게 늘어난 게 확인됐습니다.

기장, 반딧불이

[이용우/곤충생태복원연구소장 : 사진을 찍어보니까 어마어마한 숫자가 나와 있다는 걸 보고 개체 수를 대충 한번 예상해 보니까 한 1천 마리 정도. 다른 곳도 제가 많이 봤는데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았어요.]

반딧불이 유충은 습하고 맑은 물에서 다슬기를 먹으며 자라는데, 이런 서식 조건이 충족된 결과였습니다.

환경이 잘 보존되면 내년에는 더 많은 반딧불이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장 장안사 일대 반딧불이 서식지와 더불어, 생태 관광과 체험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최운기/부산 기장군 도시농업팀장 : (기장군은) 공기도 좋고 물도 깨끗하고 반딧불이가 서식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연발생적인 반딧불이가 많이 있는데요, 이것이 외부로 알려진다면 기장군 반딧불이 관광도 확대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여름밤을 밝히는 반딧불이가 기장에서 생태 관광의 길을 열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사진제공 : 이병철·최재호 반딧불이 야간 촬영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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