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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꿩 잡는 매' · '돌아온 맏아들'…내부에서는 '미묘'

<앵커>

'윤석열 잡는 매'가 되겠다는 추미애 전 법무장관이 대권 도전을 선언했고, 4년 전 대선에서 2등 했던 홍준표 의원은 다시 국민의힘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5선 의원에 당 대표도 지낸 두 거물 정치인을 바라보는 여야의 속내는 꽤 미묘합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자신 만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잘 아는 사람은 없다"며 스스로를 '꿩 잡는 매'로 부르는 추미애 전 법무장관.

[추미애/전 법무장관 : 검찰권을 바로 세우라고 했더니 그거와 전혀 거리가 멀어졌다. 그것을 제가 장관으로서 바로잡으려고 두 차례 수사 지휘를 하고 감찰도 해 보고….]

윤 전 총장을 꺾을 대항마가 될 거라는 지지자들의 기대감에 고무돼 있습니다.

추 전 장관은 이번 주에 실시 된 한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지사, 이낙연 전 대표에 이어 범여권 중 3위로 뛰어올랐습니다.

여야 전체로는 5위입니다.

그런데, 일부 여권 인사들은 복잡한 속내를 토로합니다.

최근 'X파일' 논란 등으로 주춤하던 윤 전 총장의 지지세를 그가 오히려 되살려주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CBS 라디오) : (추미애 전 장관이) 조금 더 빛을 윤석열 (전) 총장한테 더 쏘아야겠다는 사명을 가지고 저러는 게 아닌가….]

야권에는 '돌아온 홍준표'가 있습니다.

홍준표 의원은 국민의힘 복당 일성으로 "1년 3개월의 '노숙'을 끝냈다"며 "집 떠난 맏아들이 돌아왔다"고 했습니다.

'모래시계 검사' 출신인 그의 저격 본능, 복당 첫날부터 윤 전 총장을 향했습니다.

[홍준표/국민의힘 의원 (CBS 라디오) : 신상품을 찾아 배송되면 집에서 다 훑어보고, 직접 보고 흠집이 있으면 '반품'을 하잖아요. ('윤석열 X파일'은) 그런 현상이 아닐까….]

윤 전 총장을 일단 국민의힘으로 끌어들여야 한다는 인사들은 자제해줬으면 한다는 의견입니다.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 (KBS 라디오) : 인간적인 매력일 수도 있는데 조금 과도하니까, 주로 이제 총기 난사하듯이 공격을 하니까….]

윤석열을 고리로 친문과 TK라는 각각의 지지층을 다지려는 두 거물 정치인의 셈법이 통하느냐에 따라 대선 구도 역시 출렁일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최혜영)   

1. 조사의뢰 : 오마이뉴스
2. 조사일시 : 2021.6.21.~22.
3. 조사기관 : 리얼미터
4. 전체 설문지 등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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