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쿠팡 물류센터 화재 순간…스프링클러 작동 안 했다

경찰이 지난 17일 경기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 원인 조사에 본격 돌입합니다.

경기남부경찰청 수사전담팀은 다음 주 초 국립과학수사연구원와 경기소방재난본부,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관계기관과 함께 합동 감식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사고 당시 CCTV 화면에서 발화 지점이 확인된 만큼 이 주변을 중심으로 감식을 벌일 계획입니다.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실이 공개한 CCTV를 보면 새벽 5시 11분쯤 진열대 선반 위에서 처음 불꽃이 일어났는데 선반 위쪽으로 선풍기를 꽂기 위한 전선이 여러 개 지나고 있어서 이 중 한 곳에서 불꽃이 발생한 걸로 보입니다.

영상에는 진열대 위에서 불똥이 하나둘 바닥으로 떨어지더니 불길이 금세 진열대 전체로 번지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특히 불이 커지고 검은 연기가 주변을 자욱하게 메울 때까지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는 모습도 그대로 포착됐습니다.

이후 새벽 5시 36분 창고 밖으로 새어 나오는 연기를 본 근무자가 처음 신고를 했고, 7분 뒤 소방대가 도착해 진화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쿠팡 측의 대피 지연 및 스프링클러 임의 조작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경찰은 CCTV상의 시간과 실제 시간이 일치하지 않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확한 화재 시점에 관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