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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확진자 숨겼다 들통…일왕마저 감염 확산 우려

<앵커>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일본의 코로나 방역에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일본 당국이 그동안 입국한 관계자들 가운데 확진자가 더 있던 걸 쉬쉬해온 게 드러났습니다. 며칠 전 우간다 대표팀에서 나온 확진자는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도쿄 유성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19일 일본 도착 직후 나리타 공항 검역에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된 우간다 선수단의 50대 남성 코치가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음성 판정을 받아 합숙지인 오사카 호텔로 이동해 격리 중이던 나머지 8명 가운데 1명도 추가로 감염이 확인되면서 마중 나갔던 지자체 직원과 버스 운전사 등 일본인 7명이 밀접 접촉자로 분류됐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1월부터 지난 13일까지 입국한 올림픽 관계자가 2천900명이 넘는데 일본 정부는 이 가운데 4명의 감염을 확인하고도 그동안 숨겨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중 3명은 공항에서 감염이 확인됐지만, 1명은 72시간 이내 음성 증명서를 제출해 2주간의 격리를 면제받았다가 뒤늦게 감염이 확인된 경우입니다.

올림픽 개최가 임박하면서 앞으로도 약 7만 명의 입국이 예상되는 상황.

외국 선수나 관계자들의 외부 접촉을 차단하겠다면서도 불가피한 경우, 편의점이나 식당 별실 이용은 허용하는 일본의 이른바 '버블 방역' 효과에 강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사이키/입헌민주당 중의원 : 이대로 시행해버리면 새로운 변이 감염, 음식점 집단 감염이 일본 각지에서 다발적으로 일어날 겁니다.]

이례적으로 나루히토 일왕까지 올림픽을 전후한 감염 확산에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지면서 혼란한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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