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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총수 일가의 캐시카우"…"최상의 식사 제공"

<앵커>

공정위는 이런 결정을 내린 배경을 이례적으로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그룹 차원에서 웰스토리를 밀어준 이유는 총수 일가의 자금 조달 창구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이에 삼성은 직원들에게 최상의 식사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공정위 결정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어서,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공정위는 삼성이 그룹 차원에서 웰스토리를 부당 지원하게 된 배경에 대해 당시 회의 자료와 보고서까지 공개하면서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2012년 10월 회의 내용에는 '최적의 이익 확보를 위한 방안을 강구하라'는 당시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의 지시가 담겼습니다.

또 이부진 당시 에버랜드 사장에게 보고된 문건에는 "현재의 이익 구조 유지, 직접이익률 22% 유지"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고 전했습니다.

이렇게 그룹 차원에서 밀어준 것은 웰스토리가 총수 일가의 지분이 많아 그룹 지배의 핵심 고리 역할을 한 삼성물산의 캐시카우, 자금 조달 창구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고 적시했습니다.

[육성권/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국장 : 웰스토리의 캐시카우로서의 역할을 활용하기 위해서 미전실의 주도로 이뤄진 것이라고 보고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합병하던 2015년 당시 주주들의 반발 무마를 위해 웰스토리의 이익을 배당금으로 활용한 정황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웰스토리는 2015년에는 당기순이익의 99%를 배당금으로 지급했고, 2017년에는 당기순이익보다도 120억 원이나 더 많이 지급했습니다.

삼성 측은 이에 대해 "임직원들의 복리후생을 위한 경영활동이 부당 지원으로 호도돼 유감"이라면서 "향후 진행될 검찰 수사와 법원 재판에 예단이 생길까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공정위 전원회의 의결서를 받으면 내용을 검토해 바로 행정 소송을 제기하고 정상적 거래임을 소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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