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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29일 대선 출마 선언…여당 "검증의 시간"

<앵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다음 주 화요일인 29일,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하기로 했습니다. 독립운동가인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공정과 상식, 헌법 정신 회복을 내세울 것으로 보입니다. 여권은 무한 검증을 벼르고 있습니다.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오는 29일 오후 1시에 국민 여러분께 앞으로 걸어갈 길에 대해 말씀드리겠다"고 밝혔습니다.

1987년 6월 국민의 대통령 직선제 개헌 요구를 권위주의 정권이 수용했던 '6·29선언'일을 대권 도전 선언 날짜로 맞췄습니다.

출마 이유로는 지난 3월 총장직에서 물러날 때처럼 '공정과 상식, 그리고 헌법 정신의 회복'을 내세울 전망입니다.

[윤석열/전 검찰총장(지난 3월) : 이 나라를 지탱해온 헌법 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지금 파괴되고 있습니다.]

선언 장소는 서울 윤봉길 의사 기념관으로 정했는데, "대한민국 건국의 토대인 헌법 정신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라고 윤 전 총장 대변인은 전했습니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이른바 '윤석열 X파일'에 대한 반박도 구체적으로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권은 송곳 검증을 벼르고 있습니다.

민주당 신동근 의원은 '윤석열 X파일'을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이른바 'BBK 파일'에 빗대며 정치인 검증은 끝날 때까지 끝나는 것이 아니라고 날을 세웠고, 문재인 대통령 측근인 윤건영 의원은 문 대통령의 탕평인사를 윤 전 총장이 배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윤건영/민주당 의원(오늘,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불법 사찰이다 또는 정치공작이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본질을 흩트리는 거죠. 검증의 시간이 다가왔기 때문에 피해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초만 해도 윤 전 총장에 대해 "별의 순간이 보일 것"이라고 호평했던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석 달 가까이 이런저런 잡음을 일으켰다"며 점수를 확 내렸습니다.

29일 선언을 기점으로 부인과 장모 등 가족 관련 의혹을 둘러싼 검증 공방도 한층 거세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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