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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마스크 벗은 최찬욱 "호기심에…막아줘서 감사"

<앵커>

미성년자를 유인해 성 착취물을 만들고 유포한 혐의로 신상이 공개된 26살 최찬욱이 오늘(24일) 처음 얼굴을 드러냈습니다. 최찬욱은 소셜미디어에서 유포되는 노예와 주인 놀이 같은 것을 보고 호기심으로 범행을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김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찰서 현관문에서 수갑을 찬 채로 나오는 남성, 성 착취물을 만들어 퍼뜨리고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추행까지 저지른 26살 최찬욱입니다.

신상이 공개되고 검찰에 넘겨지기 전에 처음으로 얼굴을 드러낸 건데, 피해자에 대한 사과로 입을 열었습니다.

[최찬욱/아동 성착취물 제작·유포 피의자 : 일단 피해자들께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선처를 바라는 게 아니고요. 그리고 대전에 계신 저희 가족, 친척, 공인중개사 동기형님들한테 실망 시켜 드려서 죄송합니다.]

최찬욱은 소셜미디어에 유포된 영상을 보고 호기심을 가지게 돼 범행을 저지르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최찬욱/아동 성착취물 제작·유포 피의자 : 수많은 사람이 (소셜미디어에서) 노예와 주인 플레이를 그런 놀이를 하는 것을 보고 호기심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여기까지 오게 됐습니다.]

더 심각해지기 전에 막아줘서 감사하단 말도 했습니다.

[최찬욱/아동 성착취물 제작·유포 피의자 : 더 심해지기 전에 어른들께서 지금 구해주셔서 성실하게 수사에 임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 점은 너무 감사드립니다.]

요청도 없었는데 자신이 끼고 있던 마스크와 안경을 대뜸 벗더니, 이런 말도 합니다.

[최찬욱/아동 성착취물 제작·유포 피의자 : 저 같은 사람을 존중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성실히 수사에 임하겠습니다.]

최찬욱은 2016년 5월부터 5년간 소셜미디어에서 마치 여성인 것처럼 속여 남성들에게 알몸 사진과 영상을 요구했습니다.

최찬욱이 보관하고 있던 성 착취물은 6천900여 개에 달했는데, 이 가운데 일부는 온라인상에 직접 유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피해자 대부분은 만 11~13살 사이 초등학생들로, 일부 미성년자를 상대로는 14차례에 걸쳐 성추행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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