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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수술실 CCTV 설치, 대리수술 막을 수 있나?

Q. 수술실 CCTV 설치, 대리수술 피해 막을 수 있나?

[조동찬/의학 전문기자(전문의) : 그렇지 않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앞서 리포트에 나왔던 대리수술 뭐 의료 사고 은폐하는 나쁜 병원들, 이미 CCTV가 설치된 병원들입니다. 특히 대리수술을 했던 병원들은 내부 갈등이 있어서 내부 제보자가 공개해서 CCTV 영상이 알려진 거지 정작 환자들은 까맣게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CCTV 설치만으로 대리수술 예방하기에는 어렵고요. 작은 의료사고일 경우 그걸 발견하기는 더욱 어려울 것 같습니다.]

Q. 대리수술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조동찬/의학 전문기자(전문의) : 일단 무자격자가 수술실에 들어가는 거 막으려면 마스크 쓰기 전에 수술실 입구에 CCTV 설치하는 게 효과적이겠죠. 대신 이럴 경우 수술실 안에서 벌어지는 의료사고 은폐는 밝혀낼 수 없겠죠. 이거 잡아내려면 수술실 내부에 환자의 수술 부위를 아주 잘 나오도록 설치해야 합니다. 또 화면을 의료 전문가가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시스템도 갖춰야 하는데 다만 비용이 들겠고요. 또 환자의 적나라한 부분들이 노출되는 위험은 감수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이유로 미국에서는 화면은 없지만 모든 소리를 녹음할 수 있는 블랙박스에 대한 논의가 있기는 했습니다.]

Q. 의료계 입장은?

[조동찬/의학 전문기자(전문의) : 의료계는 이제 일부 나쁜 병원의 나쁜 의사 때문에 모든 의사를 강하게 감시하는 것 아니냐, 이런 의견이 많은데 반면 그동안 의료계가 이런 나쁜 의사를 제대로 징계하지 않은 결과라는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수술실 CCTV법 만들 때 명확한 처벌 규정도 넣었으면 좋겠고요. 또 이게 환자와 의사 간의 불신 조장하는 게 아니라 불신을 해소하는 도구로 사용되는 방안을 찾아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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