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할리우드 영화계를 대표하는 유명 감독 겸 제작자인 스티븐 스필버그가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인 넷플릭스와 손을 잡았습니다.
외신들은 스필버그 감독이 설립한 영화 스튜디오 앰블린 파트너스가 넷플릭스와 영화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앰블린 파트너스는 이번 계약에 따라 넷플릭스 전용 장편 영화 여러 편을 해마다 제작하게 됩니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과 기간, 금액은 공개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스필버그가 직접 감독하는 영화가 넷플릭스를 통해 상영될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로이터 통신은 앰블린이 제작하는 넷플릭스 전용 영화들 가운데 일부를 스필버그가 연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스필버그 감독은 성명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함께 말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관객에게 다가갈 놀라운 기회를 얻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는 "앰블린과 함께 빨리 일하고 싶다"면서 "스필버그가 만든 영화 역사의 일부가 돼 영광"이라고 말했습니다.
앰블린은 그동안 할리우드 거대 제작사인 유니버설 픽처스와 협력 계약을 맺고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 '그린북'과 골든글로브 작품상을 받은 '1917' 등을 만들어왔으나 이번 계약을 통해 스트리밍 전용 영화 제작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CNN 방송은 "스필버그는 역사상 가장 사랑받고 성공한 영화를 감독한 할리우드의 오랜 호위병들 가운데 하나"라면서 스필버그와 넷플릭스 제휴는 "스트리밍 서비스에 있어 중대한 성취이자 할리우드의 변화하는 역동성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전했습니다.
미국의 영화 전문매체 데드라인은 이번 계약이 "넷플릭스가 주도하는 스트리밍용 영화와 극장용 영화 사이의 경계를 허무는 작업이 더욱 진전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