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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기억하겠습니다"…27년 베테랑 잠들다

<앵커>

[동식이 형, 짧은 만남이었지만 소중했습니다. 형도 나를 비롯해서 우리 구조대원들 잊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쿠팡 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김동식 구조대장의 영결식이 오늘(21일) 엄수됐습니다. 다른 사람의 안전을 위해서 위험한 곳에 늘 앞장섰던 베테랑 소방관이, 이제는 편히 쉴 수 있기를 모두가 기원했습니다.

김상민 기자입니다.

<기자>

태극기로 감싼 관을 든 소방대원들이 구령에 맞춰 체육관에 들어옵니다.

경기도 이천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 김동식 구조대장의 영결식이 거행됐습니다.

[신열우/소방청장 : 모두가 안전한 대한민국을 향한 여정에서 언제나 굳건한 용기를 보여준 고인을 기억하겠습니다.]

영결식에는 유족과 동료 소방관 등 90여 명이 참석해 김 대장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경기도는 김 대장의 공로를 인정해 소방경에서 소방령으로 한 계급 특진하고 훈장도 수여 했습니다.

유가족은 영결식 내내 슬픔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김순숙/고 김동식 대장 동창 : 의리도 있고 의협심도 강해서, 공부도 끝까지, 자격증 이것저것, 위험물 관리(기능사 자격증) 같은 것도 공부하고. 같이 산악회를 다녔어도 좀 못하거나 그런 친구들 보살펴서 같이 보호하면서….]

안전에 관한 원칙에 있어서는 결단코 타협하지 않았던 엄격함.

김 대장은 소방관으로서의 직업정신을 굳건히 잡아준 선배로 후배들의 가슴에 남았습니다.

[함재철/경기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3팀장 : 대장님의 (안전에 관한 확고한) 원칙과 생각은 바뀌지 않으셨고, 오히려 '변화하지 않을 것 같았던 제 생각이 대장님의 생각에 맞추어 바뀌었다'라고 대장님께 고백했었지요.]

27년 경력의 베테랑 소방관 김동식 구조대장은 국립대전현충원에 영원히 잠들었습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 TJB·김일원,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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