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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률 비슷한데…"외국 여행이 감염 3배 높아"

<앵커>

영국은 전체 인구 10명 가운데 6명이 한 차례 이상 백신을 맞았습니다. 그런데도 앞서 보신 대로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막지 못하면서 코로나 환자가 최근 다시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와 달리 영국과 백신 접종률이 비슷한 이스라엘은 변이 바이러스에도 확진자가 줄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조동찬 의학 전문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코로나19 인도발 델타 변이가 백신 접종률이 높은 영국에서 확산하자 세계보건기구가 나서 경고했습니다.

[슈마 스와미나탄/세계보건기구 수석 과학자 : 델타 변이는 전파력이 더 높아서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퍼지고 있습니다.]

접종률이 영국과 비슷한 이스라엘은 다릅니다.

지난 3월 대유행 이후 급격한 감소세입니다.

최근 한 달을 보면 상승세의 영국과 확실히 다릅니다.

이스라엘의 최근 확진자도 대부분 델타 변이 감염자인데 영국과는 다른 양상입니다.

영국 보건 당국은 차이점을 외부 유입, 여행에서 찾았습니다.

델타 변이 확진자 중 여행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영국 알파 변이의 경우보다 2.6배 높았고, 전파력도 더 센 걸로 봤습니다.

따라서 국외 여행이 델타 변이 감염 위험성을 적어도 3배 높인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런데도 영국은 나가거나 들어오거나 특별히 제한을 두고 있지 않습니다.

[로버트 버클랜드/영국 법무장관 : 델타 변이가 늘어난다고 해서 정상적인 여행을 중단하지는 않을 겁니다.]

감염자는 늘고 있지만, 증세가 심해 입원하거나 중증으로 악화하는 사례는 델타 변이 확산에도 여전히 감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백신 접종 효과인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두 번 맞으면 중증을 92% 감소시킵니다.

국내 변이 중 델타 변이 점유율은 7.8%지만, 80여 개국으로 확산한 점을 생각하면, 비중이 더 늘 수 있습니다.

각국 동향을 주시하면서 고령자,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에게 서둘러 접종을 완료하는 게 중요합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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