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주 철거건물 붕괴 사고로 철거 현장 안전관리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죠. 안전한 철거 과정은 어떻게 이뤄지는지 서울의 한 자치구가 공개 시연을 했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문정동의 재개발 공사 현장입니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는 이곳에서는 지난 3월 말부터 철거작업이 한창입니다.
현재 노후주택 220여 동 중 120여 동을 철거한 상황.
건물 뒤편 아래쪽부터 부숴나갔던 광주 사고와 달리, 굴착기가 건물 옥상부터 아래쪽으로 차례로 부숴나갑니다.
굴착기에 긴 장대 모양 장비를 부착해 28m, 8층 높이까지 파쇄가 가능해진 겁니다.
[박성수/송파구청장 : 담당 부서에서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있고요. 또 안전수칙 같은 것들은 공사 현장에 계속 얘기하고 있습니다.]
철거건물도 한 번에 다 부수는 게 아니라 기역자 모양으로 남기면서 파쇄해 중간에 건물이 쓰러지는 걸 막았습니다.
[이차일/철거공사 현장소장 : 솔직히 시간이 오래 걸려요. 오래 걸려도 안전하니까 저희가 그래서 이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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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잠수교를 차가 안 다니는 완전한 보행교로 전환하는 방안을 다시 추진합니다.
현재 왕복 2차로와 보행로, 자전거도로가 설치돼 있는 잠수교를 자동차 없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겁니다.
폭 18m, 길이 765m, 면적 1만 4천여 제곱미터인 잠수교 일대는 문화 행사가 열리는 수변공간으로 조성됩니다.
지난해 한차례 보류됐던 이 사업은 올해 한강 보행교가 필요하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반영해 재추진합니다.
잠수교 차량 통행을 금지할 경우 반포대교 교통량이 다소 늘어나지만, 신호체계를 조정하면 감당할만한 수준이 될 거라고 서울시는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