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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수강생 명단 · 메모 발견…피해 여성 더 있을 듯

'여성 전문' 운전강사의 불법 촬영

<앵커>

서울에서 운전강사가 여성 수강생들을 불법 촬영했다는 소식, 어제(18일) 전해드렸습니다. 그동안 이 차로 운전을 배운 수백 명 수강생들은 불쾌하고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경찰은 수강생 명단과 메모를 확보하고, 추가 범죄를 확인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현정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SBS 8뉴스 : 운전연수를 받으러 온 여성 수강생들을 불법 촬영해온 30대 강사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단독] 운전석 밑에 카메라…'여성 전문' 강사 믿었건만

여성 수강생들을 상대로 불법 촬영을 하다 적발된 운전연수강사 A 씨.

이 강사의 차량에서는 그동안 자신이 가르친 여성 수강생들의 명단이 발견됐습니다.

또 휴대전화에서는 여성 20여 명의 이름을 적은 메모가 발견됐습니다.

A 씨는 이 명단을 그동안 자신과 교제한 여성들이라고 진술했습니다.

[이재희/피해 여성 측 변호사 : '번개18', 그다음에 '부산18' 이런 식으로 여자친구의 리스트라고는 전혀 볼 수 없는 뭔가 촬영되었다는, 촬영을 했다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리스트가 나왔거든요.]

이 강사와 교제하다가 범행을 처음 적발한 20대 여성 외에도, 교제 중 불법 촬영 피해를 당한 여성들이 더 있을 수 있는 것입니다.

뒤늦게 사건을 알게 된 여성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B 씨/A 씨 명단에 적힌 여성 : (A가) '쟤들 절대 그 영상 못 찾는다'고 하더라고요. 너무 소름이 끼치고, '얘가 정상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거의 99% 정도 저는 제 영상이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어차피 찍힌 거면 빨리 발견이 돼서 차라리 (해결됐으면 좋겠어요.)]

이 운전강사는 처음 범행이 발각될 당시 차량 운전석 밑에 설치했던 카메라를 이미 떼서 숨긴 상태였습니다.

운전연수 몰카

경찰은 강사의 컴퓨터와 휴대전화에서 삭제한 사진과 영상을 복구하고 있습니다.

이 강사의 수강생이 4년 동안 수백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불법 촬영물을 분산해 저장해놨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때문에 경찰은 A 씨가 사용한 해외 클라우드 서비스업체에도 수사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는 모레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립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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