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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 · 게이머…청년 구애에 '보여주기' 비판도

<앵커>

정치권에 불어닥친 '이준석 바람' 때문인지 여야 대선 주자들이 앞다퉈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힙합 패션부터 프로게이머 체험까지 젊은 세대를 겨냥해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런 행보가 단순히 보여주기식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유수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절모와 나비넥타이에서부터 가죽자켓과 힙합 모자까지.

정세균

요즘 MZ세대가 SNS에서 즐기는 이른바 '의상 체인지 놀이'에 정세균 전 총리가 뛰어들었습니다.

'나이와 상관 없이 쿨할 수 있다'는 주제의 프로젝트 동영상을 패러디한 것인데 현재 조회 수14만 회를 기록 중입니다.

MZ세대가 즐기는 'e-스포츠'에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도전했습니다.

이낙연

게임 아이디는 '여니'였습니다.

[이낙연/전 민주당 대표 : 성능의 차이가 있거나 그런 건 아니죠? 웬 적군들이 이렇게 많이 와!]

[처형되었습니다.]

[이낙연/전 민주당 대표 : 해보니까 아주 정신이 없더라고요. 정치권이 관심을 가져야 e-스포츠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고….]

올해 만 50살로 여야 대선 주자 가운데 가장 젊은 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유명 걸그룹 춤을 패러디한 동영상 콘텐츠를 선보였고, "2030의 '광재형'이 되겠다"는 같은 당 이광재 의원은 20대 청년 라이더의 삶을 체험하기 위해 배달현장을 찾아갔습니다.

[이광재/민주당 의원 : 대면 배송…!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야권 잠룡 가운데는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가장 젊은데 올해 만 53살입니다.

신조어 '핫하다'는 뜻도 연상시키는 '하태형'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그의 별명입니다.

[하태경/국민의힘 의원 : 2030과 같이 소통하고 호흡한 오랜 시간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게 좀 반영되고 있는 것 아니냐….]

2030세대의 시선을 붙잡고 존재감을 드러내보이려는 대선 주자들의 소통 행보.

일회성 체험, 보여주기식 이벤트를 넘어 청년문화를 제대로 이해하고 다양한 정책적 결실로도 이어지는 작은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김승태, 영상편집 : 김진원, 화면제공 : 유튜브 '이낙연TV'·'하태경TV'·틱톡 '정세균'·'박용진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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