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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 · 12∼17살'은 언제 접종하나?

<앵커>

정부가 어제(17일) 발표한 3분기 백신 접종 계획을 보면 만 18세 미만과 임신한 사람은 그 접종 대상에서 빠져 있습니다.

최근 청소년과 임신부에게도 백신 접종을 허용하는 나라가 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그게 언제쯤 가능할지 유승현 의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내에서 승인된 코로나19 백신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와 모더나, 얀센 백신의 접종 허가 연령은 18세 이상입니다.

화이자 백신만 16세 이상입니다.

정부의 3분기 접종 대상은 18세 이상으로, 화이자 백신을 맞을 수 있는 16~17세도 빠져 있습니다.

[17세 학생 : 이번 연도 중으로 접종을 받으면 좋을 것 같아요. 일상으로의 복귀는 힘들겠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좀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학교를 다니고 싶어요.]

화이자 측은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접종 연령을 12세까지 낮춰 달라고 신청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아직 신중합니다.

미국과 유럽의약품청은 지난달 화이자 백신의 접종 허가 연령을 16세 이상에서 12세 이상으로 확대했습니다.

미국과 캐나다, 이스라엘에 이어 독일과 프랑스도 청소년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우리도 이들 국가처럼 성인 접종이 끝나갈 무렵 접종을 시작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준석/소아청소년과 전문의 : 가정 내 전파가 벌어지고 있어 12세 이상 소아, 청소년에 대한 안전성이 확보된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집단 면역을 위한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에서는 임신부도 안전성을 이유로 접종을 권장하지 않습니다.

미국과 영국은 고위험군으로 분류해 접종하고 있습니다.

미국 보건당국 연구 결과, 백신을 맞은 3만 5천여 명 임신부에서 유산이나 조산한 비율은 백신을 맞지 않은 임신부와 비슷했습니다.

보건당국은 추가 임상시험 자료들을 토대로 임신부와 청소년들의 접종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접종 계획을 3분기에 세우더라도 수급 물량을 고려하면 10월 이후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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