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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태어나보니 아빠는 '마카로니', 고모는 '스파게티'…내 이름은?

[Pick] 태어나보니 아빠는 '마카로니', 고모는 '스파게티'…내 이름은?
독특한 작명 전통을 지닌 필리핀의 한 집안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15일 영국 미러 등 외신들은 웹 디자이너인 아빠가 자신의 아들에게 지어준 특별한 이름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지난 10일 필리핀의 한 병원에서 건강하게 태어난 한 아기의 이름은 '하이퍼텍스트 마크업 랭귀지 라요 파스쿠알(Hypertext Mark-up Language Rayo Pascual)'이었습니다. 바로, 웹 디자이너인 아빠가 직업적 특성을 반영해 가장 단순한 형태의 웹 언어 'HTML'을 아이 이름으로 정한 겁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아기에게 HTML이란 이름을 붙여준 아빠 본인의 이름은 '마카로니 85'였고, 그의 여동생이자 아기 고모의 이름은 '스파게티 88'이었습니다. 마카로니와 스파게티 뒤에 각각 붙은 숫자는 그들이 태어난 연도인데, 알고 보니 이 아기의 집안이 2014년 독특한 작명 전통으로 현지 매체에 소개됐던 집안이었습니다.

마카로니와 스파게티 씨 부모님은 음식 이름에서 이들의 이름을 따와 지었고, 스파게티 씨도 자신의 두 자녀에게 '치즈 피미엔토'와 '파마산 치즈'라는 이름을 붙여줬습니다. 또, 다른 친척 중엔 '디자인 앤 리서치'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아기의 이름이 HTML이란 사실이 SNS를 통해 알려지자 "줄리아, 루아 같은 다른 웹 언어도 많은데 왜 하필 HTML이냐", "이름이 독특해서 아이가 크면서 고충이 있을 것 같다" 등 누리꾼들의 우려 섞인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이에 아기의 이름을 SNS에 공개했던 이모는 "벌써 부터 걱정하지 마라. 가문의 전통을 존중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Sincerely pascua'·'Salie rayo pascual'·'Mac Eightyfive Pascual'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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