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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뼈대 드러난 쿠팡 물류센터…고립 소방관 수색 중단

<앵커>

어제(17일) 새벽 경기도 이천에 있는 쿠팡 물류센터에서 난 불이 하루가 지난 지금도 완전히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불을 끄기 위해 건물에 들어갔다가 빠져나오지 못한 소방대원 한 분도 여전히 연락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형래 기자, 지금 김 기자 뒤로 검은 불길이 계속 뿜어져 나오고 있는데, 그곳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불이난 지 24시간 만에 밖에서 보이는 불길은 어느 정도 잦아들었지만 뼈대가 드러날 정도로 타버린 건물 곳곳에서는 매캐한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약 300m 떨어진 이곳에서도 타는 냄새에 숨을 쉬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특히 건물 안쪽은 아직 불타고 있는 데다 기둥 철골이 녹아 건물이 무너질 위험도 여전해 소방관들이 진입하기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불은 어제 새벽 5시 반쯤 창고 건물 지하 2층에서 시작됐는데 진화 작업 도중 불길이 갑자기 거세지면서 소방관 1명이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건물 붕괴 우려가 커지면서 수색 작업이 중단됐고 벌써 19시간째 연락이 끊긴 상태입니다.

소방당국은 불길이 잡히는 대로 현장 상황을 보면서 수색팀 투입 시점을 결정할 계획입니다.

<앵커>

불을 끄기 시작한 지 거의 하루가 됐잖아요. 그런데 아직까지도 불길이 잘 잡히지 않고 있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물류창고라는 특성상 건물 안에 불에 타기 쉬운 상자와 비닐류가 가득 차 있었다는 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특히 불이 시작된 지하 2층에서 3단 선반에 쌓여 있던 택배 물품들이 불씨가 있는 곳으로 쏟아지면서 불이 크게 번졌다는 게 소방당국의 설명입니다.

당국은 또 앞서 해당 건물에 스프링클러 오작동이 잦아 작동을 지연시켜놨다는 제보가 있었다며 초기 가동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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