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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준 "'돈줄 죄기' 논의"…커지는 긴축 경고음

<앵커>

미국이 금리 인상 시점을 다소 앞당길 수 있단 뜻을 내비쳤습니다. 경기를 살리기 위해 시장에 돈을 풀어왔던 정책 방향도 이제는 바꿔야 할지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우리 경제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지, 과거 사례를 토대로 김정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예상보다 빠른 경제 회복 속도와 인플레이션 조짐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제로 금리와 함께 자산 매입을 통한 돈 풀기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이번 조치를 통해 우리의 통화정책이 경제가 완전히 회복되는 데 계속해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물가상승률과 성장률 전망치를 올려 잡으면서, 2023년에는 금리를 올릴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테이퍼링, 즉 양적 완화 축소에 대한 논의도 있었음을 조심스럽게 내비쳤는데, 우리 시장은 원 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등 2013년 테이퍼링 쇼크의 재현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습니다.

2013년 5월 버냉키 당시 의장이 테이퍼링 계획을 처음 언급한 뒤 코스피지수는 한 달 새 10% 가까이 하락했고, 신흥국 시장 주가도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최근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연거푸 넘어서는 등 부풀어 오른 우리 자산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상황입니다.

[서상영/미래에셋증권 본부장 : 시장 자체가 돈의 힘으로 많이 올라와 있잖아요. 연준의 정책 변화라든지 이런 것들이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하는 순간 그런 것들을 빌미로 해서 시장이 조정을 보일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하지만 2013년과 상황이 다르다는 의견이 더 우세합니다.

연준이 테이퍼링에 대해 준비할 시간을 주고 있는 만큼 충격이 덜 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김소영/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 갑자기 테이퍼링을 하게 되면 충격이 너무 크기 때문에 미리 가능성을 이야기해주면서 그 충격을 조금씩 조금씩 나눠서 전달하겠다는 생각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정부는 다만,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큰 만큼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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