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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에 시야 흐려지면 의심…AZ 접종 연령 높이나

<앵커>

30대 남성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뒤 혈전증 부작용으로 숨지면서 정부는 접종 연령대를 더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부작용 초기 증세는 어떻고 또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지, 이 부분은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자세히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드문 혈전 부작용으로 사망한 30대 남성은 지난달 말 아스트라제네카 잔여 백신을 맞았습니다.

학계에 보고된 영국 혈전증 사례자처럼 뇌혈관에 핏덩이가 생겨 뇌출혈이 생긴 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혈전 부작용은 초기에 치료법을 잘 몰라 40%가 사망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면역글로불린을 투여하면 회복할 수 있는데, 초기에 치료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국내 사망자는 증세가 나타난 지 사흘 후에야 치료가 시작됐는데 확진이 늦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박영준/중앙방역대책본부 이상반응조사팀장 : 평소하고 다른 심한 두통이었지만 두통이란 증상이 비특이적인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뇌혈전증을) 의심하는 부분에서 어려운 점들이 (있었습니다.)]

문제는 국내에는 확진을 위한 전용 검사장비가 없어서 증세가 애매할 경우 진단이 늦을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이진수/아주대 신경과 교수 : 부작용 환자에서 검출된 PF4(특수) 항체라는 것이 우리나라에서는 이제 검사가 안 돼서 외국으로 보내고 다시 결과를 받는 데 2주가 걸립니다.]

우리나라는 혈액 소견과 뇌 CT나 MRI를 통해 간접적으로 진단해야 합니다.

여기서 증세가 가장 중요합니다.

뇌혈전증 초기 증세는 접종 사나흘 뒤 팽창하듯 머리가 아프고, 시야가 흐려지며 초점이 맞지 않고, 장 혈관 혈전이 생기면 심한 복통과 구토가 흔합니다.

유럽의약품청의 혈전 부작용 조사 결과, 아스트라제네카는 3천400만 명 중 169명, 얀센은 700만 명 중 6명으로 희박했습니다.

주로 50세 이하 여성이었지만, 우리나라는 회복한 사례나 사망자 모두 30대 남성이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대상은 나라마다 다른데 독일은 18세 이상 영국은 40세 이상, 최근 2명이 혈전 부작용으로 사망한 호주는 60세 이상으로 변경했습니다.

방역당국은 부작용 사례 검토 후 접종 대상 변경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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