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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시간 연기 뒤덮인 물류센터…소방관 1명 고립

<앵커>

오늘(17일) 새벽 경기도 이천의 쿠팡물류센터에서 난 불이 지금까지도 꺼지지를 않고 있습니다. 일하던 사람들은 모두 대피했는데, 불을 끄기 위해서 안으로 들어갔던 소방대원 1명이 갑자기 불길이 번지면서 건물 밖으로 빠져나오지를 못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하정연 기자, 뒤쪽에 불길이 앞서 전보다 훨씬 커진 것 같은데 소방관이 걱정입니다. 수색 작업은 계속 이뤄지고 있는 것인가요?

<기자>

네, 불이 난 지 14시간 정도 지난 상태인데요, 불길이 조금 전부터 거세진 상황입니다.

아까 오후 12시쯤까지만 해도 검은 연기가 치솟는 정도였는데, 지금은 보시다시피 빨간 불길이 건물 전체를 치솟고 있는 상황입니다.

쿠팡화재

진화 작업을 하다 빠져나오지 못한 소방관에 대한 수색 작업도 지금은 불가능한 상황으로 보입니다.

안에서 나오지 못한 지 8시간 이상 지났는데, 구출팀 10여 명이 필사적으로 수색 작업을 벌여왔습니다.

[박수종/경기 이천소방서 재난예방과장 : 동료 구출팀이 한 10명 정도 수색을 들어가서 하고 있고, 나머지 또한 10명 정도가 진압 작업을 해야 하니까 현재 진입돼 있는 인원이 한 20명 정도.]

불은 오늘 새벽 5시 반쯤 지상 4층, 지하 2층 창고 건물의 지하 2층에서 시작됐습니다.

소방당국은 즉각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화재 발생 3시간 만에 큰 불길을 잡으면서 대응 단계를 낮췄습니다.

하지만 11시 45분쯤부터 불길이 갑자기 치솟았습니다.

이때 진화 작업 중이던 소방관들도 건물 밖으로 긴급히 대피했는데, 구조대장이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당시 함께 진입했던 또 다른 소방관은 탈진 상태로 빠져나왔는데 연기를 많이 마셔 병원으로 이송된 상태입니다.

<앵커>

방금 하정연 기자 이야기한 대로 오늘 오전에는 불길이 어느 정도 잡혔다는 소식이 있었는데, 이렇게 다시 번진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자>

지하 2층에 상당히 많은 잡화류와 비닐이 쌓여 있었기 때문입니다.

소방당국은 불길이 시작되자 다른 층으로 번지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상자들에 불길이 번지지 않기 위해 진화 작업을 벌이며 계속 대비했지만,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불씨가 사방으로 번지면서 창고 전체로 불이 확산된 것으로 보입니다.

소방당국은 조금 전 브리핑에서 건물이 전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김용우, 영상편집 : 이소영) 

▶ 꺼진 줄 알았는데…지하 2층 물품 선반서 또 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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