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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실 CCTV 격돌…"유보에 실망" vs "선악 조장"

이재명 · 이준석 거센 논쟁

<앵커>

6월 임시국회 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이번 임시국회에서 여당이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중점 법안 가운데 하나가 바로 수술실에 CCTV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는 법안입니다. 의료계가 강하게 반대하고 있고 국민의힘도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 법안을 놓고 오늘(16일) 여권의 유력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거센 논쟁을 벌였습니다.

첫 소식, 이현영 기자입니다.

<기자>

'수술실 CCTV 논쟁'의 새로운 도화선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이 말입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지난 14일, KBS 라디오) : 예를 들어서 의료행위에 있어 의사들이 굉장히 소극적으로 임할 수 있습니다.]

"사회적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취지입니다.

수술실 CCTV 의무화를 주창해온 이재명 경기지사는 SNS에 "이 대표의 유보적 입장에 실망했다"며 "엘리트 기득권을 대변해온 국민의힘의 기존 모습과 달라진 게 없다"고 썼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그러면서 "수술실 CCTV가 불법의료나 성추행 등으로부터 국민을 지켜줄 것"이라는 기존 주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1시간 뒤 이 대표가 똑같은 SNS로 반격에 나섰습니다.

"CCTV 설치에 신중하자는 입장에 불법 의료나 성추행을 묵인하자는 거냐고 받아치는 건 정치의 희화화"라며 "언제까지 선악을 조장하며 여론조사 정치를 할 거냐"고 했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압도적 찬성 여론을 논거로 삼은 걸 어떻게 선악을 조장한다고 비판하느냐"며 이 지사 엄호에 나섰습니다.

수술실 CCTV 의무화 입법에 대해 여야는 충돌 양상을 보입니다.

[송영길/민주당 대표 : '수술실 CCTV 설치법' 처리 역시 시급합니다. 우리당 제안에 대해 야당의 적극 협력을 기대합니다.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법입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내용보다도 이런 식으로 입법 내용을 찬성하면 선이요, 반대면 악이다, 이런 식으로 야당에게 대하는 방식은 앞으로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174석의 의석 수와 정책 주도권을 가진 여당으로서는 기세가 오른 야당 대표를 끌어들여 전선을 키우겠다는 의지가 있고, 이준석 대표 또한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이 분명해 대치는 더 가팔라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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