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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선 경선 연기' 갈등…"원칙대로" vs "불가피"

<앵커>

올 9월로 예정된 대선 경선 연기 여부를 놓고 민주당 내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주요 대선 주자를 비롯해 초선 의원들까지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고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지모임 행사에 참석한 이재명 경기지사가 민주당 내 일각에서 제기된 대선 경선 연기 주장에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이재명/경기도지사 : (정치권은) 거짓이 횡행하고 원칙을 쉽게 어깁니다. 가능하다면 원칙과 약속들은 지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현행 당헌·당규대로 대선 180일 전인 9월 초에 대선후보를 뽑자는 겁니다.

최근 세 차례 여론조사에서 여권 대선주자 적합도 3위를 기록한 박용진 의원도 '연기 불가' 쪽입니다.

[박용진/민주당 의원 : 자기 유불리에 따라서 경선 시기를 늦춘다는 국민적인 비판을….]

6·15 남북공동선언 기념식을 찾은 이낙연, 정세균 등 '친문' 대선주자들은 말을 아꼈습니다.

[이낙연/민주당 전 대표 : 당내 논의가 체계적으로 시작됐으니까요. 빠른 시일 내에 정리되길 기다리겠습니다.]

[정세균/전 국무총리 : (입장이 좀 바뀐 게 있으실까요?) 여긴 그런 얘기할 자리가 아니에요.]

하지만, 이 전 대표 측은 "당이 위기상황인데 기존 방식대로 하는 게 맞는지 고민"이라고 밝혔고, 정 전 총리 측 인사는 "부동산 문제 등을 해결하려는 시기에 경선을 치르면 이슈가 점령될 거"라며 연기 필요성에 무게를 뒀습니다.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에서도 난상 토론이 벌어졌지만, 찬반이 팽팽해 결론을 못 냈습니다.

대선 경선을 연기하지 않는다면 늦어도 다음 주에는 예비경선의 후보 등록이 시작돼야 하는 만큼 당 지도부의 선택도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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