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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1년 넘게 찾았는데"…주인 있는 강아지 입양 보낸 보호소

[Pick] "1년 넘게 찾았는데"…주인 있는 강아지 입양 보낸 보호소
1년 만에 실종된 반려견의 행방을 알게 된 미국 가족이 유기견 보호소 측의 실수로 반려견과 영영 이별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14일 미국 USA 투데이 등 외신들은 2019년 12월에 반려견 '바이런'을 잃어버린 사바나 마리노 씨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마리노 씨와 가족들은 2017년 1월 바이런을 입양한 뒤 3년 동안 사랑을 쏟으며 키웠습니다. 그런데 재작년 추운 겨울날, 마당에서 놀던 바이런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져버렸습니다.

처음에 마리노 씨는 바이런을 금방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바이런 몸에 '반려동물 인식 칩'을 심어놓아서 누군가 바이런을 발견한다면 인식 칩에 입력된 보호자 정보로 곧바로 연락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도 바이런은 가족들 품으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실종신고 접수된 반려견 다른 집에 입양 보낸 동물보호소

강아지가 사라진 지 14개월째였던 지난 3월, 마리노 씨는 바이런이 기적처럼 집에 돌아오는 꿈을 꿨습니다. 간밤 꿈이 심상치 않다고 느낀 마리노 씨는 이튿날 오랜만에 반려동물 인식 칩 정보를 조회했는데요, 놀랍게도  바이런의 보호자 정보에는 낯선 사람 이름과 연락처가 적혀 있었습니다.

곧바로 인식 칩 업체에 연락한 마리노 씨는 보호자 정보를 바꾼 것이 휴스턴의 한 유기견 보호소라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마리노 씨의 격렬한 항의에,  보호소 측은 "강아지 주인이 나타나지 않아 새로운 집에 입양시켰다"고 답했습니다.

실종신고 접수된 반려견 다른 집에 입양시킨 동물보호소

바이런은 실종 3개월째였던 2020년 2월 새 주인에게 입양돼 '버트'라는 새 이름으로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리노 씨는 바이런을 돌려달라고 계속 요청하고 있지만, 보호소 측은 "현재 보호자가 강아지를 줄 수 없다고 한다"는 말만 반복하는 상황입니다.

마리노 씨는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보호소 측에서는 강아지를 찾았을 당시 우리에게 연락했다고 하지만 믿을 수 없다. 우리 가족은 바이런을 찾고 있다는 사실을 모든 반려견 커뮤니티에 알렸고, 반려동물 인식 칩에 보호자 연락처를 꾸준히 업데이트했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보호소 측은 "바이런과 비슷한 개를 소개해주겠다"고 제안했지만, 마리노 씨는 단호하게 거절했습니다. 그는 "새 가족이 인정을 베풀어 바이런을 우리에게 보내주기를 바라지만, 그렇게 되지 않을 시엔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Help Us Bring Byron Home'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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