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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맞은 줄 알았는데…식염수 잔뜩 '맹물'이었다

<앵커>

지난주부터 30살 미만 장병들이 화이자 백신을 맞고 있는데 군 병원의 실수로 장병 6명이 식염수만 잔뜩 든 '맹물' 백신을 접종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군대구병원은 지난 10일 인근 부대 30살 미만 장병 486명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실시했습니다.

대구병원은 오접종을 막기 위해 일정 시간마다 백신 수와 접종자 수를 체크했고 이 과정에서 사용하지 않은 백신 1병을 뒤늦게 발견했습니다.

백신 1병이 6명분이니 그 인원만큼 백신을 안 맞은 겁니다.

자체 조사 결과, 백신에 식염수를 섞는 일을 전담하는 인원이 실수로 다 쓴 백신 용기에 식염수를 채워 넣은 걸로 드러났습니다.

장병 6명에게는 극소량 백신에 식염수만 잔뜩 든 주사액이 투여됐습니다.

대구병원은 해당 백신 용기를 쓴 시간 전후에 접종한 201 신속대응여단 소속 21명을 식염수 접종자로 추정했습니다.

희망자는 재접종하도록 했는데 21명 중 10명이 재접종했습니다.

국군의무사령부 관계자는 "과소 투여, 과다 투여의 부작용에 대한 연구결과를 검토하고 보건당국과 협의해 희망자에 한해 재접종했다"며 "하루 세 번씩 재접종자들의 상태를 살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7일 화이자 백신을 맞은 20대 육군 병장 A 씨가 숨졌습니다.

군과 보건당국은 백신 접종과 사망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유족 동의하에 부검을 실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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