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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센 사랑해"…벨기에 루카쿠, 결승골 넣고 '감동 세리머니'

"에릭센 사랑해"…벨기에 루카쿠, 결승골 넣고 '감동 세리머니'
벨기에 축구대표팀의 '골잡이' 로멜루 루카쿠가 경기 도중 의식을 잃고 쓰러진 '인터 밀란 동료'이자 덴마크 대표팀의 공격형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쾌유를 비는 감동 세리머니를 펼쳤습니다.

벨기에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와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이하 유로 2020)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루카쿠의 멀티 골과 뫼니에의 1골 1도움 활약을 앞세워 3-0 대승을 거뒀습니다.

첫 경기에서 3골을 쏟아낸 벨기에(승점 3·골 득실+3)는 덴마크를 1-0으로 이긴 핀란드(승점 3·골 득실+1)를 제치고 B조 선두로 나섰습니다.

강력한 우승 후보인 벨기에는 조별리그 1차전부터 루카쿠의 득점 쇼를 앞세워 가벼운 발걸음을 뗐습니다.

루카쿠는 전반 10분 만에 러시아 수비수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볼을 페널티지역 부근에서 재빨리 잡아 왼발 터닝슛으로 결승 골을 꽂으며 벨기에의 승리를 예고했습니다.

루카쿠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이후 벨기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19경기에 출전해 22골 4도움을 펼치며 벨기에의 에이스임을 스스로 증명했습니다.

특히 루카쿠는 결승 골을 넣고 특별한 세리머니를 펼쳤습니다.

이 경기에 앞서 진행된 덴마크와 핀란드의 B조 경기 도중 루카쿠와 인터 밀란에서 한솥밥을 먹은 에릭센이 전반 42분께 핀란드 진영 왼쪽 측면 부근에서 갑자기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진 에릭센은 그라운드에서 의료진의 심폐소생술(CPR)까지 받은 뒤 병원으로 이송됐고, 다행히 의식을 회복해 추가 검진을 받을 예정입니다.

루카쿠는 전반 10분 골을 터트리자 중계 카메라로 달려가 얼굴을 대고 "크리스, 크리스, 사랑해(Chris, Chris, I love you)"를 외치며 에릭센의 쾌유를 기원하는 감동의 세리머니를 펼쳤습니다.

벨기에는 전반 34분 왼쪽 측면에서 투입된 크로스가 러시아 골키퍼의 손에 맞고 흘러나오자 뫼니에가 문전에서 재빨리 왼발로 밀어 넣어 승리를 확신했습니다.

마지막 득점은 루카쿠의 몫이었습니다.

루카쿠는 후반 43분 뫼니에가 후방에서 찔러준 침투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슛으로 쐐기 골을 꽂아 팀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루카쿠는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공로로 '스타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됐습니다.

앞서 열린 덴마크 코펜하겐의 파르켄 스타디움에서 열린 B조 경기에서는 핀란드가 덴마크를 1-0으로 물리쳤다.

이날 경기는 덴마크의 에릭센이 전반 42분께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면서 90여 분 남짓 중단됐습니다.

덴마크 축구협회가 에릭이 의식을 되찾고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발표하고, 양 팀 선수들이 유럽축구연맹(UEFA)에 경기 속개를 원한다는 의사를 밝히면 재개됐습니다.

결국 핀란드는 후반 15분 요엘 포얀팔로의 헤딩 결승 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습니다.

이밖에 아제르바이잔 바쿠의 바쿠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A조에서는 웨일스와 스위스가 1-1로 비겼습니다. 

(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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