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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원전 '소형모듈원자로'…개발 잰걸음

<앵커>

최근 빌 게이츠가 소형 원자력 발전소를 개발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소형모듈원자로'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원자력 발전의 초대 약점인 안전성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데, 세계 각국의 치열한 경쟁 속에 우리 기업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소형모듈원자로, 이른바 SMR 기술의 핵심은 작은 크기와 안전성입니다.

원자력 발전은 탄소배출이 가장 적어 친환경적이지만 안전성 우려가 문제였는데 이를 크게 개선한 것입니다.

보통 직경 50m, 높이 100m가 넘는 대형 원자로에 비해 100분의 1 크기에 불과해 건설과 관리에 용이합니다.

천재지변 등 돌발 상황이 발생해 전원 공급이 끊기면 핵연료봉이 빠르게 녹아내리는 문제도 상당 부분 해결했습니다.

[황주호/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 (기존 원자로는) 핵연료가 하루, 이틀 사이에 녹아내릴 수 있는 반면에 SMR 같은 경우는 한 달 또는 그 이상의 시간 동안 냉각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안전성이 월등히 높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파리기후협약 등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해 미국과 영국, 러시아, 중국 등은 개발 경쟁을 본격화했습니다.

최근에는 빌 게이츠가 "어떤 청정에너지도 원자력과 비교할 수 없다"며 워런 버핏 회장과 함께 SMR 개발에 뛰어들었습니다.

2029년까지 미국 와이오밍주에 25만 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345MW급 SMR 발전소를 짓는 게 목표입니다.

우리 기업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미국 아이다호주에 2029년 SMR 원전이 지어질 예정인데, 설계는 미국 업체, 주요 제품 공급과 건설은 우리 업체가 맡을 계획입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 : 지분 투자자로 참여하는 등 2019년부터 전략적 협력관계를 유지해오고 있습니다.]

정부도 탈원전 기조와는 별도로 SMR 수출이 유망하다고 보고 기술개발 지원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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