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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양 침몰 선박 인근서 '회색 띠' 발견…기름유출 가능성 조사

인도양 침몰 선박 인근서 '회색 띠' 발견…기름유출 가능성 조사
화재 발생 후 스리랑카 서쪽 앞바다에서 침몰 중인 컨테이너선 'MV X-프레스 펄'호 부근에서 '긴 회색 띠'가 발견돼 당국이 기름 유출 가능성 등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날라카 고다헤와 스리랑카 해안보존부 장관은 MV X-프레스 펄호 부근에 0.35㎢ 넓이의 '기름 띠' 같은 것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 랩스가 최근 공개한 위성사진을 살펴보면 MV X-프레스 펄호를 따라 해상에 긴 회색 띠가 이어져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고다헤와 장관은 그제(9일) 직접 현장에 가서 확인한 결과 경유처럼 보이는 얇은 막을 발견했다며 선박연료유인 벙커유로 보이지는 않지만, 전문가들에게 조사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습니다.

MV X-프레스 펄호의 화재는 13일간 이어지다 지난 1일 진압됐습니다.

하지만 화재 진압 과정에서 컨테이너에 실린 플라스틱 알갱이 여러 t과 화재 잔해 등이 바다로 쏟아졌습니다.

특히 환경운동가들은 벙커유 등 약 350t의 연료유 중 일부가 유출됐을 가능성 등에 대해 우려해왔습니다.

이에 대해 고다헤와 장관은 인도해양경비대 소속 선박 2척 등 5척의 선박이 기름 제거 장비를 갖추고 MV X-프레스 펄호 주변에서 기름 유출에 대비하고 있다며 "기름이 유출됐다는 보고는 아직 없다"고 말했습니다.

MV X-프레스 펄호의 선주사인 X-프레스 피더스도 기름 유출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X-프레스 피더스는 선박 주변의 회색 띠에 대해 바다의 변색은 선박의 선미 침몰 때문에 생긴 것이라며 "컨테이너 1천486개에 실렸던 화물 일부가 물에 드러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X-프레스 피더스는 바닷물 샘플을 채취해 추가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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