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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한 달 안 보이다 나타난 김정은…살 빠졌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살이 빠지는 등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정은 총비서가 지난 4일 거의 한 달 만의 공개활동으로 정치국 회의를 주재했는데 예전에 비해 살이 빠져 보인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NK 뉴스'는 김 총비서의 시곗줄 길이 변화를 근거로 김 총비서의 체중이 과거보다 줄었다고 보도했는데, 굳이 시곗줄을 근거로 들지 않더라도 예전보다 살이 빠진 듯한 인상을 주는 것은 사실입니다. 아래 화면에서 왼쪽은 올해 2월 노동당 제8기 제2차 전원회의 당시의 모습이고, 오른쪽은 지난 4일 정치국 회의 당시 모습입니다.

안정식 취파

긴 잠적 이후 살 빠진 듯한 김정은

김정은 총비서가 살이 빠진 듯한 인상을 준 것은 집권 이후 두 번째로 긴 잠적 이후입니다. 김 총비서는 지난달 6일 군인 가족 예술소조공연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은 이후 지난 4일 정치국 회의까지 28일 동안 공개활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2014년 9∽10월 발목 수술로 40일 동안 잠적했던 시기에 이어 두 번째로 긴 잠적입니다. 2014년 40일 잠적 이후 김 총비서는 지팡이를 짚고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28일에 이르는 잠적 기간 동안 북한에서 다소 이상했던 점은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반응이 거의 없었다는 점입니다.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북한이 매번 반응을 내놨던 것은 아니지만 미국의 대북정책 재검토가 마무리되고 한미 정상이 만나 북한에 대한 입장을 밝힌 만큼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반응이 나올 만도 한데, 북한은 지난달 31일 국제문제평론가라는 개인 명의의 반응만 내놓은 뒤 침묵했습니다.

때문에 한 달 가까운 긴 잠적에 대해 여러 가지 관측이 나왔습니다. 북한이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고심 중이라는 관측,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의도적으로 무시하고 있다는 관측, 북한의 의사결정이 무슨 이유 때문인지 몰라도 다소 지체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 등이었습니다. 김 총비서의 건강 이상 유무에 대한 관측도 서서히 제기되기 시작했는데, 정부 당국자는 당시 SBS에 "김 총비서에게 특별한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최근 국회 정보위에 출석해 "한미정상회담 전후로 남북 간 의미 있는 소통이 이뤄졌다"고 밝힌 것을 보면, 한미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긴 침묵이 남북 간 소통과 관련됐을 가능성도 있긴 합니다.
 

김정은 총비서, 현재로선 이상 없어

28일간의 잠적 기간 동안 김 총비서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몰라도 중요한 것은 현재로선 별 이상이 없어 보인다는 것입니다. 지난 4일 정치국 회의를 북한 조선중앙TV는 다음날인 5일 동영상으로 공개했는데, 화면에서 보면 김 총비서는 걷는 모습이나 행동에서 부자연스러워 보이지 않습니다.

지난 7일 간부협의회에서 담배 피우는 김정은 총비서

지난 7일 당중앙위원회와 도당 책임간부 협의회에서 김 총비서가 계속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나오는 것을 보아도, 김 총비서의 건강에 심각한 이상은 없어 보입니다. 건강에 심각한 이상이 있다면 회의 도중 담배를 계속 피우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고도 비만인 사람이 살을 뺐으면 더 건강해진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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