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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5월 물가 전년대비 5% ↑…금리인상 조짐

<앵커>

미국의 물가가 4월에 이어 5월에도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코로나 극복을 위해 시중에 천문학적 돈을 풀고 있는 미국이 조만간 자금지출을 줄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김종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5월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 5%나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플레이션 우려를 낳은 4월의 물가상승률 4.2%보다도 높은 수치로, 외환위기 직후인 2008년 이후 13년 만에 최대 상승이라는 기록을 한 달 만에 경신했습니다.

전년 대비 물가가 30%나 오른 중고차 시장을 비롯해 항공료, 식품, 원자재, 서비스까지 거의 모든 분야에서 물가가 전년보다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윌리엄 포스터/무디스 부회장 : 레스토랑에 사람들이 다시 모이는 등 일상으로 돌아가려는 사람들, 그리고 여름철이 되면서 여행을 가려는 늘면서 여행과 요식업 분야 등의 수요가 크게 늘었습니다.]

코로나로 봉쇄됐던 경제가 빠르게 회복하면서 겪는 일시적 현상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물가 상승률이 번번이 시장의 예측치를 넘어서는 데다 매달 기록을 경신하고 있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시작됐다는 목소리도 높은 상황.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정부의 자산 매입을 축소해 시중에 풀던 돈을 줄이는 이른바 '테이퍼링' 준비작업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테이퍼링은 금리 인상의 전 단계로, 시행되면 주식시장이나 채권 등에 변동이 생길 수 있어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경제가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용 지표가 여전히 기대치를 밑도는 등 경제가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있는 만큼, 연준이 곧바로 금리 인상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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