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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규정 제대로 지켰나?…광주 붕괴 사고 합동 감식

<앵커>

광주 철거 건물 붕괴 사고는 본격적인 철거 작업에 들어간 지 하루 만에 곧바로 사고가 나면서 안전 규정을 위반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국과수와 함께 합동 감식에 나섰습니다.

정준호 기자입니다.

<기자>

붕괴 사고가 난 곳은 철거 작업이 한창인 광주 학동 재개발 4구역입니다.

무너진 건물은 하루 전 철거 준비를 마치고 어제(9일)부터 본격적인 철거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꼭대기 층인 5층부터 굴착기를 이용해 건물을 해체하는 방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작업 하루 만에 건물이 붕괴되면서 안전 규정 위반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한희/인근 주민 : 이쪽에서 삼십 몇 년 살았는데 너무 마음도 아프고 황당하고….]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안전장치로 설치해 둔 철골 지지대와 가림막도 무너지는 건물 잔해를 막아내기에 역부족이었습니다.

작업자들은 철거 작업 도중 이상한 소리가 나는 등 붕괴 조짐이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공사 관계자 : 장비하고 (작업자) 4명 정도가 있었습니다. 내부에 두 명, 외부에 신호하시는 분 두 명 건물에 이상 조짐이 있어서 사람들은 다 피신을 한 상태입니다.]

시공사 측은 현장 감리자 부재 논란에 애초 감리자가 상주하지 않는 계약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권순호/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 비상주 감리로 계약이 돼 있습니다. (사고 당시) 일단 안 계신 걸로 파악됐습니다.]

철거 작업 재하도급 의혹도 부인했고 철거 공법은 신고된 절차대로 진행된 것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국과수와 함께 정밀 감식에 나섰습니다.

또 전담 수사팀을 꾸려 공사 과정에서 안전 규정 등이 제대로 지켜졌는지를 집중 조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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