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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 김오수 심야 회동…"심도있는 의견교환"

<앵커>

박범계 법무부장관이 내놓은 검찰청 직제개편안에 대해서 대검찰청이 공식적으로 수용불가 의사를 밝혔습니다. 어젯(8일)밤 박 장관은 김오수 검찰총장과 긴급회동을 가졌습니다.

홍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법무부는 어젯밤 8시부터 자정까지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김오수 검찰총장이 심도 있는 의견교환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박범계 장관은 오늘 과천 법무부 출근길에서 "자신이 먼저 제안해 김오수 총장을 만나 장시간 대화를 나눴다"며 "조직개편안 관련 법리 등의 견해차를 상당히 좁혔다"고 말했습니다.

회동에선 일선 검찰 지청이 6대 주요범죄 수사를 할 때 법무부 장관 승인을 받아야 하는 등의 조직개편안 전반을 놓고 논의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의 갑작스러운 심야 회동은 대검찰청이 어제 예고 없이 검찰 직제 개편안에 대한 반발 입장을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대검찰청은 "법무부 검찰 직제개편안의 핵심인 일선 형사부의 직접 수사를 제한한 건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일선 지청이 수사 개시 전 법무부 장관의 승인을 받도록 한 것도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한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습니다.

특히 김오수 총장이 대검 부장단 회의를 소집해 모은 결과라며 검찰 수사 일선의 목소리임을 강조했습니다.

외견상 법무부와 검찰이 충돌하는 모습으로 보여질 수 있지만 두 기관은 실무진 차원에서 직제 개편안 조율을 계속 진행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대검찰청의 반발 입장문은 김오수 총장이 피고인 고검장 승진 인사 등 검찰 고위간부 인사 여파로 어수선한 검찰 내 분위기를 다잡기 위해 일선 검찰의 불만을 전달한 거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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