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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존재감 있는 연기로 주목받는 배우, 이봉련

<앵커>

찰나의 순간도 놓치지 않게 만드는 존재감 있는 연기로 연극, 뮤지컬, 영화, 드라마에서도 유명한 배우죠. 최근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또 한 번 그 진가를 입증했습니다. 배우 이봉련 씨 초대석 함께 합니다.

배우 이봉련 초대석

Q.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 수상…소감은?

[이봉련/배우 : 그때 일단 상을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을 못 드렸더라고요. 그래서 좀 감사하죠. 부족함 많은데 저한테 상도 주시고. 그냥 일단 또 기분이 너무 좋다라는, 다음 날부터 기분이 더 좋아져서 그 당일에는 정말 힘들었고 긴장이 돼서 막 몸도 계속 떨렸는데요. 다음 날부터 가만히 있어도 웃음도 나고 기분이 좋아서.]

Q. 새로운 '햄릿' 연기…부담 없었나?

[이봉련/배우 : 햄릿이라는 역할 자체가 너무나 오랫동안 많은 배우들에 의해서 연기 되어져 왔기 때문에 그거에 대한 부담이 일단은 당연히 있죠. 그래서 공연을 제가 하기로 결정을 했을 때 보통 이런 공연은 원작을 읽어보기 마련이잖아요. 그런데 너무 부담이 돼서 그 원작에 제가 짓눌릴 것 같은 겁도 나고 그래서 원작을 안 읽고 국립극단의 햄릿 각색본을 먼저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정도로 부담이 됐던 거예요, 사실은. 그래서 나중에 각색본을 읽고 원작을 정독했죠.]

배우 이봉련 초대석

Q. 데뷔 후 첫 수상…특별한 작품이 됐는데?

[이봉련/배우 : 준비할 때는 그런 생각을 갖고 준비하지는 못했어요. 왜냐하면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 그런데 우여곡절도 많았고, 이 공연이. 그러다 보니까 기억에도 남고 굉장히 최장 기간 햄릿이 제 인생에서 언급되고 있어요. 작년 4월부터 연습을 시작해서 공연이 중단되고 온라인 극장을 하기까지, 그리고 다 끝난 줄 알았는데 백상에 노미네이트가 되고 수상까지 하면서 여기 나이트라인에도 나오게 돼서 1년이 넘어가고 있어요. 그래서 정말 특별한 것 같아요.]

Q. 영상으로 제작해 온라인 상영…힘들지 않았나?

[이봉련/배우 : 네, 저희 모두 대면 공연을 할 거라고 믿고 준비를 했기 때문에 그 공연이 취소됐다는 소식을 듣고 굉장히 낙심하고 이런 단어로 모자랄 텐데, 그렇게 헤어졌다가 온라인 극장을 하게 되니까 낯설죠, 배우들도. 하지만 아마도 지금 생각해보면 대면 공연으로 했었으면 작년 코로나 상황이 가장 안 좋았을 때 갔던 공연이라 온라인 극장이 아마 관객을 더 많이 만날 수 있었던 방식이 아니었을까 지금에 와서 생각을 해봐요.]

배우 이봉련 초대석

Q. 선배 연기자 및 감독의 극찬…기분이 어떤지?

[이봉련/배우 : 일단 배우로서 들었을 때 가장 기분 좋은 선배와 이런 분들의 응원인데요. 사실 그런 소리를 들으면 민망하기는 해요. 그래도 조금 자신이 없어지거나 이럴 때 좋은 응원의 말이 굉장히 힘이 많이 돼요.]

Q. 연극 및 뮤지컬 무대는 어떤 의미인지? 

[이봉련/배우 : 연기하는 저의 가장 첫 기억이 관객이 계시는 극장이었기 때문에 무대는 고향 같은 그런, 그리고 제일 무섭고 두려운 곳이기도 하고 좀 공존하는 것 같아요, 그 의미들이. 그래서 제일 두렵고 가장 편하죠.]

Q. 데뷔 17년 차…연기가 좀 수월해졌는지? 

[이봉련/배우 : 연기가 수월해질 일은 아마 평생 없나 봐요. 제가 그래도 현장에 가거나 연습을 할 때 매번 낯설고 힘들었거든요. 그런데 어떤 일을 자꾸 반복하고 제가 자꾸 나타나니까 그 공간이 편해지는 건 있어요. 그런데 연기가 수월해지는 건 아닌 것 같아요.]

배우 이봉련 초대석

Q. 남편도 드라마로 주목…특별한 한 해인데?

[이봉련/배우 : 제 남편 선배님은 이규회 선배님이 오랜만에 본업으로 연기자로 드라마에 출연하신 거거든요. 그래서 아마 제가 백상 수상한 거보다 개인적으로 선배님께서 연기를 다시 하신 거에 저는 정말 올해 너무 기뻐했었어요. 그래서 저희들한테는 정말 특별한 한 해이고 지금 그것이 진행 중이에요.]

Q. 앞으로 이루고 싶은 꿈이나 소망이 있다면? 

[이봉련/배우 : 계속 이 자리에 필요한 사람이 돼서 있을 수 있기를 바라요. 어떤 배우가 되고 어떤 역할을 해내고 싶다기보다 원래 있던 자리에 늘 있었던 사람이어서 어떤 사람이 저 사람이 있었지라고 그냥 자연스럽게 떠올려지기를 바라요. 그런 연기를 하고 싶고, 제 소망은 크진 않은데 되게 어려운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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