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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작업 아직도 택배기사가"…이틀째 작업 중단

<앵커>

지난 1월 택배 분류작업을 택배사의 책임으로 규정한 사회적 합의가 여전히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택배노조가 이틀째 분류 작업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택배노조는 택배비 개편 등을 논의하기 위해 오늘(8일) 다시 머리를 맞댑니다.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양구의 한 택배 대리점.

이미 택배 배송이 시작됐어야 할 오후 시간이지만, 택배 상자가 분류작업 레일 양쪽에 어지럽게 쌓여 있습니다.

[염민수/택배 노동자 : (뒤에 택배 물량이 왜 저렇게 많이 쌓여 있는 건가요?) 분류 인원이 전혀 투입이 안 돼서 모든 물건들이 분류 안 된 상태로 바닥에 이렇게 돼 있는 상황입니다. 11시까지 아무 분류가 안 됐기 때문에 배송도 못 나가고….]

택배노조는 분류 작업은 택배사의 책임이라는 1차 사회적 합의가 여전히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어제부터 평소보다 2시간쯤 늦은 9시 출근해 11시부터 분류된 물량만 배송하는 단체 행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일주일 중 가장 택배 물량이 적은 월요일이라 배송 대란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분류 자동화 기기가 설치되지 않고 분류 인력이 투입되지 않은 일부 지역에선 배송이 차질을 빚었습니다.

[염민수/택배 노동자 : (오늘부턴) 여기 상황에 거의 한 3배 이상의 물건이 쌓인다고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택배사는 약속대로 분류 작업에 인력과 장비를 투입했다고 맞서고 있는 상황.

오늘 2차 사회적 합의기구를 열고 택배 요금 체계 개편과 택배 노동자의 적정 노동 시간에 대한 협상에 들어가지만, 양측의 힘겨루기로 한동안 택배 운송 차질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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