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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살아난다는데…원자재 · 인력난에 우는 중소기업

<앵커>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그런데 대기업 중심의 수출이 나아졌을 뿐, 중소기업들은 오히려 힘들다고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한상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택용 건설자재를 만드는 경기도 김포의 한 공장입니다.

완성된 제품을 배송하기 위해 실으면서도 마음은 불편합니다.

원자잿값 폭등으로 제품을 만들어 팔아봐야 손에 쥐는 돈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이학진/건설자재업체 대표 : (제품) 계약을 해놓은 상태에서 원자재 수급이 원활치 않고, (원자재) 가격 자체도 너무 급등하다 보니까. 계약 자체 파기까지 고민해야 되는 상황이….]

주재료인 알루미늄의 원자재 가격은 올해 초 킬로그램에 3천100원이었는데, 최근 4천100원으로 33%나 올랐고 알루미늄 합금 가격은 1년 새 95%나 뛰어올랐습니다.

두바이산 원유 가격은 최저가 대비 89% 올랐습니다.

[이학진/건설자재업체 대표 : 원자재뿐만 아니라 모든 부자재 가격이 급상승하다 보니까, 기존에 계약된 (판매) 단가를 저희가 맞춰줄 수가 없고….]

인력난도 심각합니다.

중소 제조업체 기피 현상 때문에 외국인 노동자 고용이 많은데, 코로나19 여파로 이마저도 어렵습니다.

[중소 제조업체 대표 : 나이 많은 사람들, 외국인으로 겨우겨우 운영되는 업체들이 상당 부분이에요. 외국인이 못 들어오고 하니까 인력난도 크죠.]

중소 수출 기업은 해운 비용 급등이 발목을 잡습니다.

일부 유럽 노선은 최대 6배, 미주 노선도 3배가량 운임이 올랐습니다.

반도체와 자동차, 석유화학 제품 등 대기업 제품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우리 경제에 청신호가 켜진 듯 보이지만, 정작 중소기업은 삼중고, 사중고에 시달리며 경기 회복의 온기를 전혀 느끼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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