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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 vs "모욕"…당권 경쟁 난타전 속 높은 투표율

<앵커>

국민의힘 당 대표 등을 뽑는 당원 투표가 오늘(7일)부터 시작됐습니다. 당권 경쟁이 막판으로 가면서 후보들 간 신경전은 점점 더 과열되고 있는데, 그만큼 주고받는 말들도 험해지고 있습니다.

이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첫날, 당원 투표율은 25.8%로 집계됐습니다.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투표

모바일과 ARS로 사흘 더 진행되는데 지난 2019년 2월 당 대표 선거 당시의 최종 투표율 25.4%를 하루에 넘어섰습니다.

오는 금요일에 승자가 발표되는데 후보 간 공방 수위는 아슬아슬해지고 있습니다.

이준석 후보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대선 후보군에서 배제하려는 것 아니냐는 나경원 후보의 의혹 제기에 이 후보가 망상이라며 맞받은 것이 발단이 됐습니다.

나 후보가 젊은 정치가 이런 것이냐, 막말이라며 당 대표 자격을 거론하자 이 후보는 프레임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그러니까 매번 여야 대립 구도 속에서 상대의 도발에 걸려들어 가는 것입니다. 후배에게 막말 프레임 씌우려고 하는 것이 얼마나 저열한 정치인지….]

나 후보와 주호영 후보는 정치 경험, 안정감 등을 내세우며 이 후보를 견제했습니다.

[나경원/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지라시, 망상, 솟값을 제대로 쳐주겠다… 이런 막말을 하는 당 대표가 과연 당을 화합시킬 수 있겠느냐.]

[주호영/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지지하는 사람들 중에도 뭔가 불안하다, 과연 젊은 이준석이 맡아서, 의원도 안 해보고 이랬는데….]

이 후보 측이 자신을 비방하는 문자가 다수 당원들에게 발송된 데 대해 '특정 후보 캠프에서 당원 명부를 유출했다'며 수사 의뢰까지 요청하며 후보 간 감정 싸움은 절정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해당 비방 문자를 대량 발송한 보수 단체 대표는 SBS 기자와의 통화에서 "본인이 수십 년간 정치단체 활동을 하며 알게 된 연락처들"이라며 "특정 후보의 사주를 받은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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