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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가해 부대원 압수수색…국선 변호사 '직무유기' 고소

<앵커>

국방부 검찰단이 성추행 피해 부사관 사망 사건의 2차 가해 혐의를 받고 있는 부대원들에 대해서 압수수색을 실시했습니다. 유족 측은 사건 초기 변호를 맡았던 국선 변호사를 직무유기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국방부 검찰단은 오늘(7일) 오후 4시 10분 사망한 A 중사에게 2차 가해를 가한 혐의를 받는 부대원들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압수수색 대상은 공군 20전투비행단 부대원들의 주거지와 사무실입니다.

오늘 압수수색은 부대원들이 성추행 피해를 받은 A 중사에게 회유와 사건 은폐를 종용한 증거를 찾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앞서 A 중사의 유족 측은 오늘 오후 국방부 검찰단에 공군 법무실 소속 국선변호사 B 씨를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B 변호사는 성추행 사건 발생 엿새만인 지난 3월 9일 국선변호사로 지정됐지만, A 중사가 사망할 때까지 한차례도 면담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공군은 B 변호사가 결혼과 신혼여행 등 개인 사정으로 면담을 원활히 진행하지 못해 국선변호사 한 명을 추가 선임했다고 해명했지만, 유족 측은 B 변호사가 사건을 사실상 방치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편, 국방부 감사관실은 공군본부 양성평등센터가 A 중사 사건을 인지하고도 이를 상부에 제대로 보고했는지에 대한 감사에 착수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가 지난 3일부터 군 내 성폭력에 대해 특별신고를 받고 있는 가운데, 지금까지 15건의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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