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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현장] 세상에 쓸모없는 건 없다…'긋다 잇다 짓다'

[FunFun 문화현장]

<앵커>

코로나 이후 일상의 소중함은 더 커졌습니다. 그 소중한 일상의 복원을 통해 위로를 건네는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주상 기자입니다.

<기자>

[긋다 잇다 짓다 / 6월 9일까지 / 이화익 갤러리]

다양한 형태의 동그라미들, 두루마리 휴지의 심을 대고 연필로 하나하나 그려나갔습니다.

휴지를 다 쓰고 나서 그 용도는 사라졌지만 작품으로 남은 것입니다.

작가는 부드럽고 약한 도구인 연필로 일상의 사물들을 캔버스 위에 살려냅니다.

한번 쓰고 나면 버려지는 마스크 고리도 영원한 생명을 얻었습니다.

[변선영/작가 : 일상에서 소중하다거나 가치롭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들, 쓸모없다고 생각되는 것들에 대해서 가치를 부여하기 위해서 그런 소재들을 썼습니다.]

연필 회화의 고된 작업 과정은 인간이 만들어낸 재난상황에 대한 예술가적 속죄 방식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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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이 보내는 위안의 노래 / 6월 16일까지 / 송은아트큐브]

텍스트가 적힌 창문 크기의 유리와 같은 크기의 이미지를 나란히 설치해 창문 밖 풍경을 펼쳐냈습니다.

네덜란드에 거주하며 격리된 방 안에서 생활해야 했던 작가가 자신의 경험을 풀어낸 것입니다.

어쩔 수 없이 볼 수밖에 없는 이웃들의 일상, 유일하게 허용된 외출인 마트 가는 길의 공원 버드나무들, 코로나 이후 익숙해졌던 모습들입니다.

[강민숙/작가 : 작년 초부터 현재가지 경험했던 작은 일상의 이야기들, 굉장히 소소하지만 서로에게 위로가 되는 이야기들에 대해서 하고 있습니다.]

지금 겪는 일들은 혼자만의 어려움이 아니라며 위로를 건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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