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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강령 만들고 세 과시…상인 협박 조폭 검거

<앵커>

경기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신흥 조직폭력배 44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세력 다툼을 벌이고, 탈퇴한 조직원을 집단 폭행하고 상인들을 관리한다는 명목으로 협박해 온 걸로 조사됐습니다.

김상민 기자입니다.

<기자>

인적 없는 공원 주차장으로 차량 여러 대가 속속 들어오더니, 차에서 내린 이들이 준비해온 흉기를 꺼내려고 트렁크부터 엽니다.

경쟁 조직과 세력 다툼을 벌인 경기도의 신흥 조직폭력배의 모습인데 자리를 뜰 때는 깍듯한 인사를 잊지 않습니다.

한 조직원의 결혼식장. 흉기만 들지 않았을 뿐 세 과시는 낮과 밤을 가리지 않습니다.

인사하는 조폭들

경찰이 폭력단체를 구성해 활동한 혐의 등으로 이들 조직 핵심 간부를 포함해 44명을 붙잡았습니다.

경기 이천시가 주 근거지인 이들은 대부분 지역 토박이들이었는데, 다리 하나를 사이에 둔 충북 음성까지 영역을 넓혀 활동했습니다.

[지역 주민 : 제 친한 언니 사위도 그렇게(구속) 됐다 그랬잖아요. 속상하기도 하고 뭘 또 얼마나 그렇게 하고 다녔길래 이 지경까지 됐을까….]

복종과 배신 금지 등 엄격한 행동강령을 어기면 철저한 응징이 뒤따랐습니다.

조직원을 줄 세워 야구방망이로 폭행하며 군기를 잡는가 하면, 탈퇴한 조직원을 차량에 가둬놓고 때리며 보복했습니다.

지역 주민에게는 야구방망이 등 흉기를 휘두르며 겁박했습니다.

지역의 다방과 노래방을 관리한다는 명목으로 문신을 보이며 업주들을 협박했는데, 경찰이 파악한 폭력과 협박 건수만 최근 6년간 50건이 넘었습니다.

조직 주요 간부 8명은 얼마 전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나머지 조직원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박선수, 화면제공 : 경기남부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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