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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과거 고점에 근접"…홍남기가 경고 나선 까닭

<앵커>

2·4 공급대책 발표 후 다소 주춤했던 서울 집값 오름세가 4월 재보선 이후 다시 상승하고 있습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집값이 2008년 금융위기 직전 수준까지 올랐고, 대출 규제도 강화되는 점을 거론하면서 하락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화강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최근 주택시장 불안 조짐을 두고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홍남기/경제부총리 : 시장 참여자들은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한 정부의 주택 공급 확대 등 일관된 정책 의지는 물론 다음 몇 가지 포인트도 종합 감안하여 한 방향으로 쏠림을 각별히 경계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겠습니다.]

집값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으니 너무 오를 것이라고 기대하고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취지입니다.

근거로 서울 아파트 가격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집값이 장기간 하락하기 이전의 고점에 이미 근접했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물가 상승분을 뺀 서울 아파트의 실질가격은 2008년 5월에 대비해 지난 2013년 9월 79.6%에 불과했지만, 올해 5월에는 99.5%까지 치솟았습니다.

여기에 미국에서 부동산 과열을 우려해 유동성을 줄여나가는 조기 테이퍼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습니다.

오는 7월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 40% 적용 대상이 확대되는 등 대출 규제가 강화되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홍 부총리는 그러면서 "주택 공급을 일관 되게 추진하고 다주택자와 단기 거래자 투기는 억제하는 정책 골격을 일관성 있게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여당이 제시한 종부세와 양도세 완화 방안에 대해서는 "조속히 결론을 내서 시장의 불확실성을 걷어내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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