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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관 성추행 피의자 구속…'조직적 회유·은폐' 본격 수사

부사관 성추행 피의자 구속…'조직적 회유·은폐' 본격 수사
▲ 영장실질심사 출석하는 공군 여부사관 성추행 혐의 중사

공군 20전투비행단 소속 여성 부사관 성추행 사건의 피의자인 선임 부사관이 구속됐습니다.

국방부 보통군사법원은 어젯(2일)밤 10시 30분쯤 '군인 등 강제추행 치상' 혐의로 장 모 중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에 따라 장 중사는 서울 용산구 국방부 영내에 있는 근무지원단 미결수용실에 구속 수감됐습니다.

장 중사는 밤 8시부터 약 한시간 반 정도 진행된 영장실질심사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는 영장실질심사에 앞서 '피해자에게 조금도 미안한 마음이 없느냐',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는데 할 말 없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장 중사의 구속을 시작으로 국방부 검찰단은 그간 공군 군사경찰과 군검찰에서 각각 별개 사안으로 수사한 성추행과 사망 사건을 원점에서 다시 수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성추행 당시 정황은 물론 사건 이후 이 중사가 신고를 하자 '협박' 등 회유를 한 정황을 집중 살필 것으로 보입니다.

장 중사의 성추행을 비롯해 20비행단 소속 상관들의 회유와 사건 은폐 시도 여부, 20비행단 군사경찰의 초동 부실수사 의혹 등도 규명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공군본부 차원의 조처에 문제는 없었지를 비롯해 피해자가 사건 이후 두 달여간의 청원휴가를 마치고 옮긴 15특수임무비행단이 피해자 보호에 미흡한 부분이 없었는지 여부도 확인해야 할 부분입니다.

장 중사의 구속은 서욱 장관이 지난 1일 오후 7시부로 이번 사건을 공군에서 국방부 검찰단으로 이관해 수사할 것을 지시한 다음 날 하루 만에 이뤄졌습니다.

앞서 지난 3월 선임 부사관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신고한 이 중사는 두 달여 만인 지난달 22일 관사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유족들은 이 중사의 신고 이후 공군의 조직적인 회유와 은폐 시도가 딸을 끝내 죽음으로 몰아간 것이라고 호소하며 장례까지 미룬 채 엄정 수사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사진=국방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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