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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중립 약속"…조직 개편 · 수사 지휘 시험대

<앵커>

김오수 신임 검찰총장이 오늘(1일) 임명장을 받고 공식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김 총장은 외부 압력을 막는 방파제 역할을 자처했는데 시작부터 풀어야 할 과제가 많습니다.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공정한 검찰과 스스로의 개혁을 당부하며 김오수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습니다.

새 총장이 임명된 건 윤석열 전 총장이 전격 사퇴한 지 석 달 만입니다.

김오수 검찰총장 임명/문재인 대통령

[김오수/검찰총장 : 다시 검사가 됐다는 점에서 감개가 무량합니다만, 해야 할 일 또 국민을 생각하니 어깨가 무겁습니다.]

김 총장은 취임 일성으로 검찰이 과도한 권한 행사, 조직 이기주의 등을 불식시키지 못했다고 자책하며 신뢰받는 검찰로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친정부 성향의 검찰 총장이란 비판을 의식한 듯,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은 반드시 사수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습니다.

[김오수/검찰총장 : 굳건한 방파제가 되어 일체의 부당한 압력으로부터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을 지켜나갈 것임을 여러분께 약속드리겠습니다.]

어수선한 조직을 빠르게 안정시키고 검찰 개혁에 매진하겠다는 의미로도 읽히는데, 이를 위한 첫 시험대는 당면한 주요 현안을 어떻게 처리할지에 달렸다는 평가입니다.

이미 조직개편과 대규모 인사 예고로 일선 검찰청의 반대에 부딪치고 있는 박범계 법무장관의 검찰 개혁을 어떻게 협의하고 풀어 나갈지가 첫 번 째 과제입니다.

또 현 정부가 마뜩잖아하는 월성 원전 수사와 김학의 전 차관 불법 출국금지 수사 등에 대해 일선 청은 기소 의견을 낸 상황인데, 이에 대한 김 총장의 최종 판단도 현 여권과 일선 검사들 모두 주목하고 있습니다.

김 총장은 첫 업무 지시를 통해 자신이 연루돼 있는 김학의 전 차관 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거나 수사지휘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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