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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회고록에 갈라진 민주당…송영길 사과로 진정될까

<앵커>

조국 전 장관의 책을 놓고 민주당의 반응은 둘로 나뉘는 분위기입니다. 당 지도부는 곤혹스러운 표정인데, 송영길 대표는 내일(2일) 이른바 조국 사태에 대한 사과의 뜻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어서 고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친조국 성향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조국의 시간'의 일독을 권하면서 "검찰개혁 실행자 조국이 흘린 피를 잊어선 안 된다"고 SNS에 썼습니다.

[정청래/민주당 의원 (TBS 라디오) : 한 사람을 한 가족을 70, 80번이나 압수수색한 것이 과연 공정한 거였어요?]

친문 성향의 여권 대선주자들도 '가슴이 아프다, 아리다'며 조 전 장관을 두둔하고 나섰습니다.

비주류 의원들의 반응은 정반대입니다.

조응천 의원은 민주당 재보선 패배의 주요 원인 제공자로 지목되는 분이 그런 저서를 발간하는 건 "참 당혹스러운 일"이라며 "다시 '조국의 시간'이라는 수렁에 빠질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대선 도전을 선언한 박용진 의원은 '내로남불' 논란에 대해 당이 달라지겠단 입장을 보여야 한다며 당 지도부를 압박했습니다.

[박용진/민주당 의원 : 국민에게 반성하거나 혹은 그 부분에 대한 평가를 어떻게 할지는 민주당의 몫이라고 보거든요.]

국민의힘에서는 조 전 장관과 민주당 지지층에 대한 힐난 일색입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원내대표 : 이런 사람을 책망하기는커녕 사이비 교주처럼 떠받들고 동조하다가….]

민주당 지도부는 '조국 논란 재점화'에 곤혹스러운 표정입니다.

[송영길/민주당 대표 : (조국 전 장관 관련 내용도?) 그건 내일 가서 보시죠.]

송영길 대표는 내일 '조국 사태'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의 뜻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 핵심 관계자는 공정을 요구하는 청년들의 목소리를 헤아리지 못했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계파색이 옅은 송 대표가 조국 사태와의 결별을 선언하는 모양새인데 친조국 지지층의 반발로 당 내홍의 불씨가 될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정상보, 영상편집 : 최혜영)  

▶ '조국의 시간' 불티…"자기방어" vs "혹세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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