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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민 父 "경찰 발표, 목격자 말과 달라"…경찰 "확인된 내용"

손정민 父 "경찰 발표, 목격자 말과 달라"…경찰 "확인된 내용"
한강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손정민 씨의 아버지가 "경찰의 수사 진행상황 발표 내용 일부가 목격자의 제보와 다르다"며 경찰 수사에 의문을 제기했지만, 경찰은 목격자 조사를 통해 확인된 내용이라며 반박했습니다.

손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증인과 브리핑'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직접 제보한 목격자 2명과 지난 11일 연락해 실종 당일 새벽 2시 18분쯤 촬영한 사진을 입수했다"면서 "이분들은 이후 우리의 부탁을 받고 경찰에 가서 진술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진에는 숨진 손정민 씨가 취한 채 잔디밭에 옆으로 누워 있고, 함께 술을 마신 친구 A씨는 가방을 멘 채 정민 씨 옆에 쪼그려 앉아 있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경찰 중간 수사발표 자료 중 관련 내용

서울경찰청은 지난 27일 중간 수사발표 언론 브리핑에서 이 사진과 관련해 "사진을 제출한 목격자는 A씨가 자고 있던 정민 씨 옆에서 짐을 챙기고 정민 씨를 흔들어 깨우는 장면이라고 진술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 손 씨는 이 같은 경찰의 발표에 의구심을 보이며 목격자에게 다시 연락해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공개하면서 목격자가 "경찰에서 정확하게 진술했는데 전달이 좀 잘못됐다"라고 한 내용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증인의 진술이 경찰의 발표 시 어떻게 왜곡되는지 알 수 있었다"며 "나머지 증인은 우리가 만날 수도 없으니 당연히 저 발표가 맞는다는 확신이 생길 수 없고 의심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밤늦게 짧은 입장문을 내고 "실종 당일 새벽 2시 18분 목격자가 촬영한 사진에 대한 경찰 발표가 유족 측이 목격자에게 들은 내용과 다르다는 주장과 관련, 경찰의 발표는 목격자 조사를 통해 확인된 내용임을 알려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서울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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