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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코로나 걸리면 본인 책임"…빗발치는 비난

<앵커>

국제올림픽위원회 IOC가 도쿄 올림픽 참가 선수들에게 동의서를 받으면서, '코로나에 감염돼도 자기 책임이다' 즉, 주최 측은 책임이 없다고 해석되는 문구를 집어넣어 반발이 일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유성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는 각국 대표선수와 대회 관계자들에게 대회 전 참가 자격을 부여할 때, 올림픽 헌장과 약물 규정 등 제반 규칙을 준수하겠다는 서명을 받습니다.

그런데 이번 도쿄 올림픽에는 여기에 더해, 코로나19 등의 감염증과 무더위로 건강상의 피해 혹은 사망에 이를 가능성이 있으니 스스로 대책을 취한다는 항목에도 개별 참가자가 서명 동의하도록 했습니다.

지난달 IOC와 도쿄 조직위가 도쿄 올림픽의 코로나 방역 대책을 정리한 규정집에도 자기 책임하에 참가 동의를 받는다는 표현이 있는데, 이걸 개별 선수의 서명을 받는 형식으로 구체화한 것입니다.

마이니치 신문은 IOC가 지난 여섯 차례의 하계·동계 올림픽에서도 동의서를 받았지만 '감염증'이나 '사망'이라는 문구는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결국, 코로나에 감염되더라도 IOC는 아무 책임이 없다는 건데, 'IOC는 돈만 벌고 책임은 지지 않겠다는 거냐', '이런 올림픽은 취소해야 한다'며 IOC에 대한 비난이 빗발쳤습니다.

스가 총리가 어제(28일) 코로나 긴급사태 연장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에서, 올림픽 경기에 일본 관중을 어느 정도 수용하겠다고 시사한 것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스가/일본 총리 : 지금 야구나 축구 등도 어느 정도 (관객을 받으면서) 열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여러가지를 참고하면서….]

코로나 긴급사태로 국민에게는 희생을 강요하면서, 불안하기만 한 올림픽 개최에는 제동조차 걸지 못하는 일본 정부에 큰 실망을 느낀다는 반응입니다.

(영상취재 : 문현진,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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